박찬호, 연승 행진 무산

⊙앵커: 코리안특급 박찬호가 샌디에고 원정 경기에서 호투했지만 후속 투수의 부진으로 다저스가 패하는 바람에 아쉽게도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습니다.
샌디에고에서 이희찬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1회말 첫 타자를 삼진으로 잡으며 산뜻하게 출발한 박찬호는 공격에서도 팀 첫 안타를 치며 득점의 실마리를 풀었습니다. 3회 초 타석에 들어간 박찬호가 2루 앞 내야 안타로 포문을 열자 항상 믿어온 단골 도우미 셰필드가 레프트 스탠드 뒤쪽에 맞히는 150m짜리 큰 홈런으로 2:0 리드를 잡았습니다.
그러나 박찬호는 4회에 한 점, 5회는 몸에 맞히는 볼 2개에 적시타로 두 점을 허용해 2:3으로 역전당했습니다.
저력의 다저스는 6회에 동점을 이루고 8회에는 안타로 나간 셰필드를 숀 그린이 2루타로 불러들여 4:3, 재역전에 성공함으로써 박찬호의 3연승이 눈앞에 보이는 듯했습니다.
그렇지만 믿었던 마무리 투수 제프 쇼가 9회 말 1점을 내줘 승부를 원점으로 돌림에 따라 7회까지 잘 던진 박찬호는 아쉽게도 3승의 꿈을 접어야 했습니다.
⊙박찬호(LA다저스, 7이닝 4안타 2실점): 아쉬움이 좀 남기는 하지만 이런 경우도 있는 거죠.
이런 경우도 있고 오늘 경기에서 뭘 배워야 될 건지 한 번 생각해 봐야 될 것 같고...
⊙기자: 박찬호는 다음 주 샌프란시스코 원정 경기에 등판해 다시 한번 시즌 3승에 도전합니다. 오늘 경기에서 홈팀 샌디에고는 연장 10회 말 1점을 더 뽑아 5:4로 역전승했습니다.
샌디에고에서 KBS뉴스 이희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