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림충전] 열대야 잊게하는 시원한 ‘심야 쇼핑’

입력 2009.08.06 (09:20) 수정 2009.08.06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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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젯밤에 좀 덥지 않으셨나요?

밤인데도 선선한 바람찾아 밖으로 나온 분들이 많더라고요.

집에서 잠 못 이루기 보다 아예 에어컨 바람 시원~한 곳에서 쇼핑하는 것도 방법일 것 같은데요.

태의경 아나운서, 밤에 가면 더 싸게 살 수도 있다고요?

<리포트>

네. 선선한 늦은 저녁에 바깥 활동을 하게 되는 요즘, 시원한 심야 쇼핑을 즐기며 열대야를 이겨내는 심야 쇼핑족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때문에 이런 심야 쇼핑족을 겨냥하여 늦은 저녁 2, 3시간 동안에만 추가 할인 행사를 펼치는 곳도 많은데요. 보다 알뜰해서 더욱 시원한 곳, 지금부터 소개합니다.

서서히 어둠이 깔리고, 한낮의 뜨거운 열기를 식히는 바람이 불어오는 시간.

더위를 피해 밖으로 나선 사람들이 거리를 메우기 시작합니다.

<인터뷰> 장정규(경기도 구리시 인창동): “낮에는 덥기도 하고요. 밤에 나오면 시간 제약 없이 편안하게 쇼핑할 수 있고요. 북적대는 것 자체도 즐겁고 좋아요.”

같은 시간 대형 쇼핑몰 역시, 많은 사람들로 북적이는데요. 시원한 실내에서 다양한 디자인의 옷을 한 번에 구경할 수 있는 매력은 심야 쇼핑족의 발길을 붙잡기에 충분합니다.

<인터뷰> 정혜원(부산시 가야동): “밤에 쇼핑 오면 빨리 끝낼 수 있어서 좋아요. 시원하니까 계속 있고 싶고, 나가기가 싫어요.”

최근 열대야까지 지속되면서, 후텁지근한 집에서 잠 못 이루기보다는 바깥 산책을 택하는 사람들이 많은데요.

실제로 이 대형 쇼핑몰은 여름 휴가기간 임에도 불구하고, 매출이 늘었다고 합니다.

<인터뷰> 김철한(대형 쇼핑몰 관계자): “최근 여름철에 들어서고부터 시원한 심야 쇼핑을 즐기는 고객 수가 다른 계절 대비 약 30% 이상 증가했고요. 매출 또한 15% 정도 증가했습니다.”

이렇게 심야 쇼핑객이 증가하면서, 특별할인행사를 펼치는 곳도 있습니다.

분수대 사이를 뛰어다니며 신난 아이들! 보기만 해도 시원하죠?

<인터뷰> 정현아(경기도 양평군 양평읍): “낮에는 볼 일 보고, 저녁에 할인하는 게 있다고 해서 왔어요. 신랑은 물건을 구경하고 있고요. 저는 아기랑 잠깐 쉬는 거예요.”

이곳 경기도 여주의 상설할인매장에서는 매주 금, 토, 일요일 오후 6시부터 9시까지의 3시간 동안 34개의 브랜드에서 추가 세일을 진행하는데요.

보통 40% 이상 할인 판매 중인 이월상품들을 5~20% 추가로 할인해 준다고 합니다.

<인터뷰> 서고은(서울시 연희동): “저녁에 선선한 바람이 불어서 교외로 나와 봤는데요. 워낙 사고 싶었던 물건이었는데, 오후 6시 이후부터는 추가로 20% 더 할인해 준다고 해서 지금 계속 담고 있어요.”

또한 균일가 행사를 통하면 17만 원대 신발 한 켤레를 6만 원 선에 구입할 수도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선착순으로 음료 무료 쿠폰도 준다하니, 심야 알뜰 쇼핑족의 방문이 늘어날 수밖에 없겠죠?!!

<인터뷰> 강필서(상설할인매장 관계자): “최근 무더위와 교통체증에 지친 고객들의 (야간) 방문이 증가하고 있어, 보다 여유롭고 알뜰한 쇼핑 혜택을 제공하고자 8월 말까지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이로 인해 매출이 약 20% 정도 신장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 대형할인마트 역시, 심야 할인 행사를 진행 중인데요.

평소 폐점 시간에 신선 식품 위주로 마감 세일을 하던 것과는 다르게, 매일 밤 10시부터 12시까지 12가지 품목을 선정해 할인 판매하고 있습니다.

간단한 술 안주거리부터 과자와 유제품 등 먹을거리는 물론이고, 생필품을 포함한 각종 공산품과 고가의 게임기까지 최고 30%까지 할인 판매한다고 하네요.

<인터뷰> 신진이(서울시 신정동): “여기 전단지에 30% 할인해 주는 상품들이 있거든요. 주부들은 그런 걸 많이 선호하죠. 그 시간에 맞춰서 오려고 노력을 많이 해요.”

심야 할인 행사는 영화관에서도 이어집니다. 서울 정동의 이 영화관에서는 최근 개봉 영화 3편을 50% 정도 할인된 가격인 만 2천원에 즐길 수 있도록 심야 영화 패키지 표를 판매 중인데요.

<인터뷰> 이영실(서울시 대치동): “저렴한 가격이 가장 큰 매력이고, 에어컨 나오는 시원한 영화관이 그 다음 매력인 것 같아요.”


심야 영화를 즐기려는 사람들은 상영 시작 시간 직전까지 끊임없이 이어지는데요.

냉방 중인 실내가 추울 것을 대비해 무릎 담요를 챙겨오는 모습도 보입니다.

<현장음> “(영화 보는 동안) 추울까봐, 준비를 철저히 하느라고 (무릎 담요를) 가져왔어요.”

중간 휴식시간을 포함하여 밤 12시부터 오전 6시까지 계속되는 심야 상영. 뜨거운 태양을 피하는 데이트 코스로 안성맞춤인 것 같죠?!!

찌는 듯 한 무더위로 지쳐가는 여름 가족과 함께, 친구와 함께 알뜰 심야 쇼핑으로 더위를 달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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