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풍수지리 열풍

입력 2001.04.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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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동양철학의 하나인 풍수설이 요즘 프랑스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건축은 물론 실내인테리어까지 광범위하게 풍수바람이 불고 있다고 합니다.
파리에서 김혜송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파리시 교외의 한 무용학교입니다.
위치는 좋은데 학생이 적어 고민하던 이 학교는 풍수전문가에 조언을 구했습니다.
풍수이론에 따라 생기있는 화분과 선명한 색상의 소파를 놓고 칸막이를 없앤 후 수강생이 30%나 늘었습니다.
학교측은 풍수의 덕택을 톡톡히 봤다고 믿고 있습니다.
⊙모로(수강생): 실내가 잘 정리되니 선생님들도 열성적으로 가르쳐 학생이 많이 늘었습니다.
⊙기자: 풍수전문가는 기의 흐름을 방해하는 칸막이를 없애라 그리고 콘크리트 등 각이 진 부분은 목재로 가려서 음향의 조화를 꾀하라 그리고 시들어가는 식물은 빨리 치우라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퓌르데(풍수연구가): 건축의 외형미만 생각하고 정작 집안에 사람이 산다는 것을 잊기 쉽습니다.
⊙기자: 프랑스에서는 이 같은 풍수이론을 건물구조에 도입하는 기업이 프랑스텔레콤, 버진스토어 등 수십군데나 되고 있습니다.
또 관련 인터넷 사이트만도 100여 개에 이르고 있습니다. 파리의 신시가지 라데팡스 같은 직선의 콘크리트 빌딩숲에는 곳곳에 돔형지붕을 지어 음향의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됩니다.
프랑스에서의 풍수는 묘 자리 등 명당찾기가 아니라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합리적인 방법을 찾는 데 중점을 둠으로써 빠르게 저변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KBS뉴스 김혜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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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랑스 풍수지리 열풍
    • 입력 2001-04-16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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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동양철학의 하나인 풍수설이 요즘 프랑스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건축은 물론 실내인테리어까지 광범위하게 풍수바람이 불고 있다고 합니다. 파리에서 김혜송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파리시 교외의 한 무용학교입니다. 위치는 좋은데 학생이 적어 고민하던 이 학교는 풍수전문가에 조언을 구했습니다. 풍수이론에 따라 생기있는 화분과 선명한 색상의 소파를 놓고 칸막이를 없앤 후 수강생이 30%나 늘었습니다. 학교측은 풍수의 덕택을 톡톡히 봤다고 믿고 있습니다. ⊙모로(수강생): 실내가 잘 정리되니 선생님들도 열성적으로 가르쳐 학생이 많이 늘었습니다. ⊙기자: 풍수전문가는 기의 흐름을 방해하는 칸막이를 없애라 그리고 콘크리트 등 각이 진 부분은 목재로 가려서 음향의 조화를 꾀하라 그리고 시들어가는 식물은 빨리 치우라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퓌르데(풍수연구가): 건축의 외형미만 생각하고 정작 집안에 사람이 산다는 것을 잊기 쉽습니다. ⊙기자: 프랑스에서는 이 같은 풍수이론을 건물구조에 도입하는 기업이 프랑스텔레콤, 버진스토어 등 수십군데나 되고 있습니다. 또 관련 인터넷 사이트만도 100여 개에 이르고 있습니다. 파리의 신시가지 라데팡스 같은 직선의 콘크리트 빌딩숲에는 곳곳에 돔형지붕을 지어 음향의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됩니다. 프랑스에서의 풍수는 묘 자리 등 명당찾기가 아니라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합리적인 방법을 찾는 데 중점을 둠으로써 빠르게 저변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KBS뉴스 김혜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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