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다발성 장기부전…회복 쉽지 않아”

입력 2009.08.10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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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약물과 인공호흡에 의지하고 있는 김대중 前 대통령의 건강 상태를 의학 용어로는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부릅니다.
회복 가능성이 어느 정돈지, 이충헌 의학전문 기자가 자세히 설명해 드립니다.

<리포트>

폐렴으로 입원한 김대중 전 대통령은 현재 '급성호흡부전증후군'에 빠진 상탭니다.

'급성호흡부전증후군'이란 염증으로 인해 허파꽈리가 망가지면서 폐에 물이 차고, 숨을 쉬기 힘들어지는 질환입니다.

원래 치사율이 50%가 넘는데, 김 전 대통령처럼 고령에 기존 장기의 손상이 있으면 회복 가능성은 더 떨어집니다.

심장도 거의 기능을 잃어 혈압이 점차 떨어지고 있습니다.

다량의 약물을 투여해 겨우 정상 혈압을 유지하고 있는 상탭니다.

더욱이 이미 수차례 심장이 거의 멈춰 응급조치를 취한 적이 있어 심장마비가 생길 위험도 높습니다.

간 기능도 간 부전이 의심될 정도로 악화돼 간에서 생산되는 혈소판 수치가 계속 떨어지고 있습니다.

이처럼 김 전 대통령의 상태는 여러 장기의 기능이 동시에 떨어지는 '다장기 부전'으로 악화돼 회복 가능성은 점차 희박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금기창(세브란스병원 홍보실장) : "나빠진 상태에서 약물을 투여해 혈압과 맥박 등을 일정상태로 유지하고 있지만, 언제든 위급한 상황이 생길 수 있어 24시간 예의 주시하고 있습니다."

의료진들은 회복 가능성이 많지 않다고 보지만 가족들은 김 전 대통령의 기적적인 쾌유를 기원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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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J, 다발성 장기부전…회복 쉽지 않아”
    • 입력 2009-08-10 21: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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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약물과 인공호흡에 의지하고 있는 김대중 前 대통령의 건강 상태를 의학 용어로는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부릅니다. 회복 가능성이 어느 정돈지, 이충헌 의학전문 기자가 자세히 설명해 드립니다. <리포트> 폐렴으로 입원한 김대중 전 대통령은 현재 '급성호흡부전증후군'에 빠진 상탭니다. '급성호흡부전증후군'이란 염증으로 인해 허파꽈리가 망가지면서 폐에 물이 차고, 숨을 쉬기 힘들어지는 질환입니다. 원래 치사율이 50%가 넘는데, 김 전 대통령처럼 고령에 기존 장기의 손상이 있으면 회복 가능성은 더 떨어집니다. 심장도 거의 기능을 잃어 혈압이 점차 떨어지고 있습니다. 다량의 약물을 투여해 겨우 정상 혈압을 유지하고 있는 상탭니다. 더욱이 이미 수차례 심장이 거의 멈춰 응급조치를 취한 적이 있어 심장마비가 생길 위험도 높습니다. 간 기능도 간 부전이 의심될 정도로 악화돼 간에서 생산되는 혈소판 수치가 계속 떨어지고 있습니다. 이처럼 김 전 대통령의 상태는 여러 장기의 기능이 동시에 떨어지는 '다장기 부전'으로 악화돼 회복 가능성은 점차 희박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금기창(세브란스병원 홍보실장) : "나빠진 상태에서 약물을 투여해 혈압과 맥박 등을 일정상태로 유지하고 있지만, 언제든 위급한 상황이 생길 수 있어 24시간 예의 주시하고 있습니다." 의료진들은 회복 가능성이 많지 않다고 보지만 가족들은 김 전 대통령의 기적적인 쾌유를 기원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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