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 악천후 속 구조작업 ‘난항’

입력 2009.08.12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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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산사태로 주민 6백명이 매몰된 것으로 알려졌던 마을을 비롯해 타이완 남부의 마을에서 생존자 천여 명이 추가로 발견됐습니다.

그러나 피해 지역에 폭우가 계속 내리고 추가 산사태 위험까지 커 구조는 더디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상하이에서 원종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모라꼿이 타이완을 강타한 지 닷새째, 고립마을에선 생존자 구조작업이 한창입니다.

구조대원이 밧줄에 의지해 계곡을 건너다 보트가 뒤집혔습니다.

급류에 휩쓸려 떠내려갔지만 다행히 목숨을 건졌습니다.

6백 명이 매몰된 것으로 추정되는 샤오린 마을엔 고립 나흘 만에 구조대가 진입했습니다.

<녹취>구조대원 : "돌과 흙뿐입니다. 여기에 절이 있었는데 흔적도 없이 사라졌어요."

샤오린 마을 주민 2백 명을 비롯해 산사태로 매몰된 4개 마을에서 생존자 천여 명이 새로 발견됐습니다.

시신 수십 구도 함께 발견됐지만 매몰자가 얼마나 되는지는 제대로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녹취> "가족 7명이 샤오린 마을에 갇혀있어요. 제발 시간 낭비하지 말고 빨리 가서 구해 주세요."

방금 구조된 사람들까지 가족을 찾으러 가겠다고 나서고 있습니다.

<녹취>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어요. 제발 길을 막지 마세요."

폭우까지 내려 추가 매몰 위험도 있습니다.

가오슝 타오위안에선 산사태로 생긴 호수가 넘치는 바람에 많은 돌과 흙이 쓸려 내려가 주민 수천 명이 또다시 긴급 대피했습니다.

태풍으로 인한 재산피해도 막대해 타이완 정부는 농업피해액만 최대 3천8백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원종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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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이완, 악천후 속 구조작업 ‘난항’
    • 입력 2009-08-12 20: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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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산사태로 주민 6백명이 매몰된 것으로 알려졌던 마을을 비롯해 타이완 남부의 마을에서 생존자 천여 명이 추가로 발견됐습니다. 그러나 피해 지역에 폭우가 계속 내리고 추가 산사태 위험까지 커 구조는 더디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상하이에서 원종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모라꼿이 타이완을 강타한 지 닷새째, 고립마을에선 생존자 구조작업이 한창입니다. 구조대원이 밧줄에 의지해 계곡을 건너다 보트가 뒤집혔습니다. 급류에 휩쓸려 떠내려갔지만 다행히 목숨을 건졌습니다. 6백 명이 매몰된 것으로 추정되는 샤오린 마을엔 고립 나흘 만에 구조대가 진입했습니다. <녹취>구조대원 : "돌과 흙뿐입니다. 여기에 절이 있었는데 흔적도 없이 사라졌어요." 샤오린 마을 주민 2백 명을 비롯해 산사태로 매몰된 4개 마을에서 생존자 천여 명이 새로 발견됐습니다. 시신 수십 구도 함께 발견됐지만 매몰자가 얼마나 되는지는 제대로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녹취> "가족 7명이 샤오린 마을에 갇혀있어요. 제발 시간 낭비하지 말고 빨리 가서 구해 주세요." 방금 구조된 사람들까지 가족을 찾으러 가겠다고 나서고 있습니다. <녹취>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어요. 제발 길을 막지 마세요." 폭우까지 내려 추가 매몰 위험도 있습니다. 가오슝 타오위안에선 산사태로 생긴 호수가 넘치는 바람에 많은 돌과 흙이 쓸려 내려가 주민 수천 명이 또다시 긴급 대피했습니다. 태풍으로 인한 재산피해도 막대해 타이완 정부는 농업피해액만 최대 3천8백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원종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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