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술 인증·수주 대가 ‘뇌물 공무원’ 적발

입력 2009.08.14 (07:49) 수정 2009.08.14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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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직무를 이용해 뇌물을 받은 공무원들이 감사원에 잇따라 적발됐습니다.

신기술 인증이나 관급공사 수주에서 특혜를 주면서 금품을 요구했습니다.

함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기술표준원에서 신기술 인증을 담당하던 한 연구원은 지난 2000년 8월 사무실에서 한 특장차 제조업자를 만납니다.

곧이어 이 업자는 신기술 인증에 대한 청탁 명목으로 담당 연구원의 계좌에 2천만 원을 입금하는 등 지난 2007년 5월까지 모두 20여 차례에 걸쳐 1억 2천만 원을 송금했습니다.

이같은 일이 가능했던 것은 신기술 인증이 중소기업에겐 사활이 걸린 문제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윤주호(중소기업 이사) : "신기술 인증을 받아야 관공서에 납품도 할 수 있고, 공기업이나 대기업에도 제품을 팔 수 있습니다."

정부청사관리소의 한 간부는 지난 2006년, 평소 알고 지내던 건설업자에게 돈을 받았습니다.

업자에게 지방청사의 설계 심의에 참여하는 위원 명단을 주는 조건으로 5백만 원을 받은데 이어 이후에도 공사 수주 편의를 봐주면서 6차례에 걸쳐 2천만 원을 더 받았습니다.

감사원은 뇌물을 받은 두 공무원에 대해 형사고발과 파면이라는 강력한 징계를 내렸습니다.

<인터뷰> 박재신(감사원 감사관) : "업체에 특혜를 주고 수차례에 걸쳐 돈을 요구해 받는 등 죄질이 중해 중징계가 불가피하다는 판단을 했습니다."

감사원은 공무원의 뇌물수수가 드러남에 따라 하반기엔 공기업에 대한 비리 직무 감찰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함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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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기술 인증·수주 대가 ‘뇌물 공무원’ 적발
    • 입력 2009-08-14 06:38:43
    • 수정2009-08-14 16:21:36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직무를 이용해 뇌물을 받은 공무원들이 감사원에 잇따라 적발됐습니다. 신기술 인증이나 관급공사 수주에서 특혜를 주면서 금품을 요구했습니다. 함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기술표준원에서 신기술 인증을 담당하던 한 연구원은 지난 2000년 8월 사무실에서 한 특장차 제조업자를 만납니다. 곧이어 이 업자는 신기술 인증에 대한 청탁 명목으로 담당 연구원의 계좌에 2천만 원을 입금하는 등 지난 2007년 5월까지 모두 20여 차례에 걸쳐 1억 2천만 원을 송금했습니다. 이같은 일이 가능했던 것은 신기술 인증이 중소기업에겐 사활이 걸린 문제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윤주호(중소기업 이사) : "신기술 인증을 받아야 관공서에 납품도 할 수 있고, 공기업이나 대기업에도 제품을 팔 수 있습니다." 정부청사관리소의 한 간부는 지난 2006년, 평소 알고 지내던 건설업자에게 돈을 받았습니다. 업자에게 지방청사의 설계 심의에 참여하는 위원 명단을 주는 조건으로 5백만 원을 받은데 이어 이후에도 공사 수주 편의를 봐주면서 6차례에 걸쳐 2천만 원을 더 받았습니다. 감사원은 뇌물을 받은 두 공무원에 대해 형사고발과 파면이라는 강력한 징계를 내렸습니다. <인터뷰> 박재신(감사원 감사관) : "업체에 특혜를 주고 수차례에 걸쳐 돈을 요구해 받는 등 죄질이 중해 중징계가 불가피하다는 판단을 했습니다." 감사원은 공무원의 뇌물수수가 드러남에 따라 하반기엔 공기업에 대한 비리 직무 감찰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함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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