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 바닷가 물놀이, 아찔한 ‘이안류’ 조심!

입력 2009.08.14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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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 피서객 40여 명이 바다쪽으로 치는 파도, 즉 이안류에 휩쓸렸다 구조됐습니다.

이안류 사고는 이뿐이 아닌데요.

해수욕을 즐기는 피서객을 공포에 빠뜨리는 이안류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박경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노란 튜브를 타고 파도를 즐기던 피서객들.

수십여 명이 갑자기 빠른 속도로 바다 쪽으로 빨려나갑니다.

순식간에 수심이 깊은 해수욕 통제선 너머까지 떠밀려갔습니다.

'바다쪽으로 치는 파도', 이안류에 휩쓸린 것입니다.

<현장음> 해수욕장 안내방송 : "수영객이 먼 바다로 휩쓸려나가는 이안류 현상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다행히 구조대에 의해 모두 무사히 구조됐지만 피서객들은 공포에 떨어야 했습니다.

<인터뷰> 김진희(경남 김해시) : "진짜 겁났어요. 처음에 파도가 오길래 재밌겠다 했는데 갑자기 발이 안닿는거에요. 너무 무서웠어요."

이안류는 바다 밑에 만들어진 큰 구덩이로 바닷물이 빨려 들어가 회전하면서 해안 쪽 흐름에까지 영향을 미쳐 순간적으로 역파도를 만드는 현상입니다.

이안류에 휩쓸리면 초속 2m의 빠른 물살 때문에 수영 능숙한 사람이라도 몸을 가누기 어렵습니다.

익사 등 물놀이 사고의 주요 원인으로 꼽힙니다.

이안류는 특히 협곡이 많고 암초가 발달해 있는 부산지역 바다에서 빈번하게 발생합니다.

해운대해수욕장에서만 지난해 150명, 지난 2007년에는 100여 명이 이안류에 휩쓸렸다가 구조된 바 있습니다.

지난 6월에도 이안류가 발생했습니다.

<녹취> 사고 수영객 : "수영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빠져 들어가서 나오려고 했는데 나올 수 없었습니다."

이런 이안류에 휩쓸릴 경우 가장 중요한 것은 일단 당황하지 않는 겁니다.

<녹취> 정명조(해운대 수상구조대장) : "튜브만 안전하게 놓치지 말고 잡고 계시면 구조를 합니다. 자력으로 탈출이 불가능한 분들은 신속하게 손을 아래 위로 흔들어서 구조요청을 하시면 됩니다."

수영에 자신이 있다고 해도 이안류를 정면으로 거스르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45도 방향으로 비스듬히 헤엄치거나 90도 옆 방향으로 빠져나와야 합니다.

최근 해운대구는 이안류를 만드는 구덩이를 메우기 위해 해수욕장에 모래 1598톤을 뿌리기도 했습니다.

올 여름 행락 물결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이안류가 피서객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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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층] 바닷가 물놀이, 아찔한 ‘이안류’ 조심!
    • 입력 2009-08-14 20:10:24
    뉴스타임
<앵커 멘트> 어제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 피서객 40여 명이 바다쪽으로 치는 파도, 즉 이안류에 휩쓸렸다 구조됐습니다. 이안류 사고는 이뿐이 아닌데요. 해수욕을 즐기는 피서객을 공포에 빠뜨리는 이안류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박경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노란 튜브를 타고 파도를 즐기던 피서객들. 수십여 명이 갑자기 빠른 속도로 바다 쪽으로 빨려나갑니다. 순식간에 수심이 깊은 해수욕 통제선 너머까지 떠밀려갔습니다. '바다쪽으로 치는 파도', 이안류에 휩쓸린 것입니다. <현장음> 해수욕장 안내방송 : "수영객이 먼 바다로 휩쓸려나가는 이안류 현상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다행히 구조대에 의해 모두 무사히 구조됐지만 피서객들은 공포에 떨어야 했습니다. <인터뷰> 김진희(경남 김해시) : "진짜 겁났어요. 처음에 파도가 오길래 재밌겠다 했는데 갑자기 발이 안닿는거에요. 너무 무서웠어요." 이안류는 바다 밑에 만들어진 큰 구덩이로 바닷물이 빨려 들어가 회전하면서 해안 쪽 흐름에까지 영향을 미쳐 순간적으로 역파도를 만드는 현상입니다. 이안류에 휩쓸리면 초속 2m의 빠른 물살 때문에 수영 능숙한 사람이라도 몸을 가누기 어렵습니다. 익사 등 물놀이 사고의 주요 원인으로 꼽힙니다. 이안류는 특히 협곡이 많고 암초가 발달해 있는 부산지역 바다에서 빈번하게 발생합니다. 해운대해수욕장에서만 지난해 150명, 지난 2007년에는 100여 명이 이안류에 휩쓸렸다가 구조된 바 있습니다. 지난 6월에도 이안류가 발생했습니다. <녹취> 사고 수영객 : "수영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빠져 들어가서 나오려고 했는데 나올 수 없었습니다." 이런 이안류에 휩쓸릴 경우 가장 중요한 것은 일단 당황하지 않는 겁니다. <녹취> 정명조(해운대 수상구조대장) : "튜브만 안전하게 놓치지 말고 잡고 계시면 구조를 합니다. 자력으로 탈출이 불가능한 분들은 신속하게 손을 아래 위로 흔들어서 구조요청을 하시면 됩니다." 수영에 자신이 있다고 해도 이안류를 정면으로 거스르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45도 방향으로 비스듬히 헤엄치거나 90도 옆 방향으로 빠져나와야 합니다. 최근 해운대구는 이안류를 만드는 구덩이를 메우기 위해 해수욕장에 모래 1598톤을 뿌리기도 했습니다. 올 여름 행락 물결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이안류가 피서객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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