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계 항일 운동의 선봉 ‘초월 스님’

입력 2009.08.15 (07:39) 수정 2009.08.15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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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11일 항일 신문과 태극기 등 3.1독립운동 유물을 공개했던 진관사가 이번에는 불교계에서 항일운동의 선봉에 섰던 초월스님의 독립운동 사료를 첫 공개했습니다.

진관사 출신의 초월스님은 항일 결사체 단장을 맡으면서 항일 신문을 제작했습니다.

손은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항일독립운동에 앞장섰던 진관사 출신 초월스님의 유품들이 60여 년 만에 공개됐습니다.

가문에서 소장하고 있던 친필 사료 6점을 진관사에 기증하기로 결정한 겁니다.

<인터뷰> "독립운동을 하면서 할아버지가 쓴 글과 그림이기 때문에 그 뜻이 포함되어 있으리라고..."

3.1운동 당시 한국민단본부의 단장을 맡으면서 항일신문인 혁신공보를 만들었던 초월스님.

당시 진관사에 숨어 임시정부와 독립군을 위한 자금 모금책 역할을 하다가 1939년 일제에 체포됐습니다.

절에 숨어지내는 동안 초월이 남긴 글들은 절 깊숙한 곳에 숨겨졌다가 광복 이후 가족들의 손에 들어오게 됐습니다.

'눈보라가 오기 전에 매화향기가 오는 것을 미리 알았다'

'높은 자들은 권력을 잡기 위한 다툼에 여념이 없지만 풀벌레와 같은 민초들은 스스로 날아와 들꽃이 피어남을 보여준다.'

시구 속에는 독립에 대한 강한 의지와 민초들의 항일 정신이 오롯이 담겨있습니다.

<인터뷰> "현실을 잘 타계하고 많은사람들이 노력하면 반드시 독립이라는 목표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다라는 그런 스님의 의지를..."

진관사는 이번 기증을 통해 항일 운동의 선봉에 섰던 초월스님에 대한 연구를 본격화하는 한편 항일 독립운동과 불교계의 역할 재조명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손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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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교계 항일 운동의 선봉 ‘초월 스님’
    • 입력 2009-08-15 07:10:11
    • 수정2009-08-15 14:2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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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11일 항일 신문과 태극기 등 3.1독립운동 유물을 공개했던 진관사가 이번에는 불교계에서 항일운동의 선봉에 섰던 초월스님의 독립운동 사료를 첫 공개했습니다. 진관사 출신의 초월스님은 항일 결사체 단장을 맡으면서 항일 신문을 제작했습니다. 손은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항일독립운동에 앞장섰던 진관사 출신 초월스님의 유품들이 60여 년 만에 공개됐습니다. 가문에서 소장하고 있던 친필 사료 6점을 진관사에 기증하기로 결정한 겁니다. <인터뷰> "독립운동을 하면서 할아버지가 쓴 글과 그림이기 때문에 그 뜻이 포함되어 있으리라고..." 3.1운동 당시 한국민단본부의 단장을 맡으면서 항일신문인 혁신공보를 만들었던 초월스님. 당시 진관사에 숨어 임시정부와 독립군을 위한 자금 모금책 역할을 하다가 1939년 일제에 체포됐습니다. 절에 숨어지내는 동안 초월이 남긴 글들은 절 깊숙한 곳에 숨겨졌다가 광복 이후 가족들의 손에 들어오게 됐습니다. '눈보라가 오기 전에 매화향기가 오는 것을 미리 알았다' '높은 자들은 권력을 잡기 위한 다툼에 여념이 없지만 풀벌레와 같은 민초들은 스스로 날아와 들꽃이 피어남을 보여준다.' 시구 속에는 독립에 대한 강한 의지와 민초들의 항일 정신이 오롯이 담겨있습니다. <인터뷰> "현실을 잘 타계하고 많은사람들이 노력하면 반드시 독립이라는 목표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다라는 그런 스님의 의지를..." 진관사는 이번 기증을 통해 항일 운동의 선봉에 섰던 초월스님에 대한 연구를 본격화하는 한편 항일 독립운동과 불교계의 역할 재조명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손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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