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위성 제작 기술’ 선진국 문턱에 서다

입력 2009.08.15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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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국 최초의 우주발사체, 나로호 발사를 앞두고 우리나라의 위성개발 기술 수준은 어디까지 와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이미 개발 초기의 어려움은 넘어섰고, 우리 위성이 찍은 사진들은 각국에 수출되고 있습니다.

이은정 과학전문기자가 자세히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프랑스 남부 뚤루즈 시에 있는 위성영상판매업체입니다.

이곳 하늘 위로 아리랑 2호 위성이 지나가자 컴퓨터 화면에 '수신 성공'이라는 신호가 뜹니다.

위성에서 받은 영상에는 파리의 도심이 선명하게 촬영돼있습니다.

우리 위성이 촬영한 이같은 이미지는 세계 각국에 수출돼 지난 3년간 250억원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인터뷰>디디에 블레(위성운용팀장) : "아리랑 2호는 국경감시, 국토 감시 같은 것에 적합한 고해상도의 영상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우리기술로 만든 아리랑 2호가 이곳에서 가장 높은 해상도의 위성 영상을 만들고 있습니다.

아랍에미레이트가 지난달말 발사한 '두바이샛 1호' 위성.

두바이 인공섬 사진을 선명하게 찍은 이 위성은 대전의 한 업체가 만들어 수출한 것입니다.

이 업체는 지난달 말레이지아에도 위성을 수출해 2건에 모두 4백억원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선진국들은 1톤이 넘는 대형 위성을 주로 제작하는데 착안해 200킬로그램대의 중소형위성으로 틈새 시장을 노린 것이 주효했습니다.

한국은 위성 제작과 관련해 선진국으로 부터 기술을 이전받는 초기 단계는 이미 넘어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다니엘 가린도(아스트리움 위성담당) : "기술 이전 과정에서 한국의 엔지니어들이 해외 업체의 엔지니어들에게 필요한 기술을 배웠고요, 다음 단계로 한국이 위성의 절반을 만들고 그 다음은 혼자 위성을 만들게 되는 것입니다."

첫 실용위성 아리랑 1호를 발사한 지 10년만인 올해말, 우리나라는 통신기상위성 발사를 앞두고 있는 등 우리의 위성 제작 기술은 빠른 속도로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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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위성 제작 기술’ 선진국 문턱에 서다
    • 입력 2009-08-15 21:24:39
    뉴스 9
<앵커 멘트> 한국 최초의 우주발사체, 나로호 발사를 앞두고 우리나라의 위성개발 기술 수준은 어디까지 와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이미 개발 초기의 어려움은 넘어섰고, 우리 위성이 찍은 사진들은 각국에 수출되고 있습니다. 이은정 과학전문기자가 자세히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프랑스 남부 뚤루즈 시에 있는 위성영상판매업체입니다. 이곳 하늘 위로 아리랑 2호 위성이 지나가자 컴퓨터 화면에 '수신 성공'이라는 신호가 뜹니다. 위성에서 받은 영상에는 파리의 도심이 선명하게 촬영돼있습니다. 우리 위성이 촬영한 이같은 이미지는 세계 각국에 수출돼 지난 3년간 250억원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인터뷰>디디에 블레(위성운용팀장) : "아리랑 2호는 국경감시, 국토 감시 같은 것에 적합한 고해상도의 영상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우리기술로 만든 아리랑 2호가 이곳에서 가장 높은 해상도의 위성 영상을 만들고 있습니다. 아랍에미레이트가 지난달말 발사한 '두바이샛 1호' 위성. 두바이 인공섬 사진을 선명하게 찍은 이 위성은 대전의 한 업체가 만들어 수출한 것입니다. 이 업체는 지난달 말레이지아에도 위성을 수출해 2건에 모두 4백억원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선진국들은 1톤이 넘는 대형 위성을 주로 제작하는데 착안해 200킬로그램대의 중소형위성으로 틈새 시장을 노린 것이 주효했습니다. 한국은 위성 제작과 관련해 선진국으로 부터 기술을 이전받는 초기 단계는 이미 넘어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다니엘 가린도(아스트리움 위성담당) : "기술 이전 과정에서 한국의 엔지니어들이 해외 업체의 엔지니어들에게 필요한 기술을 배웠고요, 다음 단계로 한국이 위성의 절반을 만들고 그 다음은 혼자 위성을 만들게 되는 것입니다." 첫 실용위성 아리랑 1호를 발사한 지 10년만인 올해말, 우리나라는 통신기상위성 발사를 앞두고 있는 등 우리의 위성 제작 기술은 빠른 속도로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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