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호, 4시 40분에 발사되는 이유

<앵커 멘트>
앞서 말씀드린대로 나로호 발사는 오후 5시쯤으로 예정이 돼 있습니다.

오후 4시 40분부터 40분 동안만 발사가 가능하기 때문인데, 왜 꼭 이 시간이어야 하는지 최영윤 기자가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나로호에게 오후 4시40분부터 6시 20분까지는 '하늘의 문이 열리는 시간' 입니다.

이 시간 내에 발사돼야 궤도에 올라간 위성이 태양을 정면으로 바라보게 되고 그래야만 전지판을 통해 태양 빛을 동력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만일 발사 첫 날 위성이 태양 빛을 받지 못하는 시간이 전체의 10% 이상이면 자체 전지를 사용하게 됩니다.

<인터뷰> 홍일희(팀장) : "만약에 위성이 태양하고 바로 못 만났다 그러면은 배터리 자체 내부의 배터리를 가지고 계속 돌아야 해요."

이렇게 되면 전지 수명이 단축돼 위성이 임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발사가 가능한 시간은 태양의 위치와 위성의 궤도를 바탕으로 계산되기 때문에 위성 종류와 발사 장소, 계절에 따라 다릅니다.

과학기술위성 2호의 경우 6월부터 7월 중순은 오전만, 11월부터 1월은 오후만 가능하며 나머지 시기에는 오전과 오후에 두세시간 동안만 가능합니다.

<인터뷰> 이주진 : "과학2호가 궤도에 진입하고 그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서 태양 전지판이 최대한으로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그런 임무시간에 맞춰서..."

'하늘의 문'을 열고 나로호가 우주로 향하는 순간, 우리의 우주 시대도 새 장을 펼치게 됩니다. KBS 뉴스 최영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