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피의자 음독 기도…관리 허점

입력 2009.08.21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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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찰에 검거된 한 60대 피의자가 호송 도중, 경찰서 화장실에서 음독 자살을 기도했습니다.

경찰의 피의자 관리가 또 다시 허점을 드러냈습니다.

노준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기소중지자 67살 A 씨가 경찰에 붙잡혀 경찰서에 호송된 시각은 어제 오후 4시 40분쯤, A 씨는 호송 차량에서 내리자마자, 화장실에 갈 것을 요구했습니다.

형사들이 화장실 문 밖에서 기다리는 사이, A 씨는 음독 자살을 기도했습니다.

<녹취> 부산 북부경찰서 관계자 : "문이 열린 틈으로 보니까 손이 왼쪽 호주머니 밑으로 가더라고... 독극물을 마시는 것을 손으로 쳤어요."

병원으로 옮겨진 A 씨는 위 세척 등 응급 처치를 받고 중환자실에 입원했지만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담당 형사의 제지로, 최악의 음독 자살은 막은 겁니다.

그러나 경찰의 기본적인 피의자 몸 수색과 소지품 검사는 있으나마나...

허술하게 이뤄졌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A 씨는 검거 당시, 50밀리리터짜리 물약통에 독극물을 지니고 있었지만 경찰이 이를 미처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녹취> 부산 북부경찰서 관계자 : "물약병이 말랑말랑해서...미리 압수했으면 이런 일이 없었을텐데 우리 불찰이라고..."

이 경찰서에서는 지난 5월에도 형식적인 몸 수색으로 독극물을 발견하지 못해 조사를 받던 60대 피의자가 음독 자살해 물의를 빚은 바 있습니다.

그로부터 두달여. 경찰의 피의자 관리는 또 똑같은 허점을 드러냈습니다.

KBS 뉴스 노준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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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0대 피의자 음독 기도…관리 허점
    • 입력 2009-08-21 06: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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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찰에 검거된 한 60대 피의자가 호송 도중, 경찰서 화장실에서 음독 자살을 기도했습니다. 경찰의 피의자 관리가 또 다시 허점을 드러냈습니다. 노준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기소중지자 67살 A 씨가 경찰에 붙잡혀 경찰서에 호송된 시각은 어제 오후 4시 40분쯤, A 씨는 호송 차량에서 내리자마자, 화장실에 갈 것을 요구했습니다. 형사들이 화장실 문 밖에서 기다리는 사이, A 씨는 음독 자살을 기도했습니다. <녹취> 부산 북부경찰서 관계자 : "문이 열린 틈으로 보니까 손이 왼쪽 호주머니 밑으로 가더라고... 독극물을 마시는 것을 손으로 쳤어요." 병원으로 옮겨진 A 씨는 위 세척 등 응급 처치를 받고 중환자실에 입원했지만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담당 형사의 제지로, 최악의 음독 자살은 막은 겁니다. 그러나 경찰의 기본적인 피의자 몸 수색과 소지품 검사는 있으나마나... 허술하게 이뤄졌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A 씨는 검거 당시, 50밀리리터짜리 물약통에 독극물을 지니고 있었지만 경찰이 이를 미처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녹취> 부산 북부경찰서 관계자 : "물약병이 말랑말랑해서...미리 압수했으면 이런 일이 없었을텐데 우리 불찰이라고..." 이 경찰서에서는 지난 5월에도 형식적인 몸 수색으로 독극물을 발견하지 못해 조사를 받던 60대 피의자가 음독 자살해 물의를 빚은 바 있습니다. 그로부터 두달여. 경찰의 피의자 관리는 또 똑같은 허점을 드러냈습니다. KBS 뉴스 노준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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