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탈하고 친근한 ‘인간 김대중의 삶’
입력 2009.08.21 (20:41)
수정 2009.08.21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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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다섯 번의 죽을 고비, 6년의 수감 생활, 10년의 망명과 연금생활, 故 김대중 前 대통령의 삶은 그런 가시밭 길이었습니다.
하지만, 주위 사람들은 그를 소탈하고 친근한 인간 김대중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김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1997년 대선후보 시절, 방송 프로그램 녹화를 위해 시장 좌판에 섰습니다.
전대를 두르고 야구모자까지 쓰니 영락없는 시장 상인의 모습입니다.
언제나 그랬듯, 유머가 넘쳐납니다.
<현장음> "(비닐봉지 없이) 그냥 주면 어떡해요."
<현장음> "공해 방지하기 위해서 그냥 줬어요."
단골식당 주인들은 고인이 유독 고향 음식을 좋아했다고 기억합니다.
<인터뷰> 이금심(단골 음식점 운영) : "낙지 꾸리를 보시고 제일 반가워하시면서 이건 신안에 가야만 먹을 수 있는 음식인데 서울에서 보니까 너무 정겹고 좋은 음식이라고..."
식사를 할 때도 늘 검소하고 소박한 모습이었습니다.
<인터뷰> 엄용수(코미디언) : "불판에 고기가 달라붙잖아요. 그러면 달라붙은 것을 아깝다고 이거 버리면 아깝다고 젓가락으로 다 긁어서 그걸 드세요."
군부독재 시절 20년이나 그의 자택을 감시했던 정보과 형사들은 따뜻한 인간성으로 그를 기억합니다.
<인터뷰> 이열(전 정보과 형사) : "따라가면 저 사람들도 같이 온 사람들이니까 대접을 해라 그래서 대접을 받았습니다. 그때는 정말 울컥했죠. 우리가 그렇게 괴롭히는데도 우리한테 그런 대접을 해주시는데..."
김 전 대통령이 주일마다 찾던 서울 서교동 성당.
김 전 대통령은 매 주일 늘 이 자리에 앉아 미사에 참여했다고 합니다.
그 긴 세월만큼 김 전 대통령을 기억하는 이들도 많습니다.
<인터뷰> 유성룡(서울 서교동) : "야당 총재시절에 사람들이 옆에도 안 앉았지, 그런 외로운 시절에도 매 주말 빼 먹지 않고 성당에 와서 외롭게..."
대통령 재임기간, 김 전 대통령의 인간적 면모는 함께 일하는 사람들을 따뜻하게 했습니다.
<인터뷰> 김재환(김 전 대통령 기록사진가) : "정말로 천진난만하죠. 입가에 미소 조금 보이시는 모습이... 상대에게 늘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계신 분이라서 그런지 대통령이기 전에 부모님 같은 따뜻한 마음을 베풀어 주셔서..."
대통령이기 이전에 소탈한 한 인간이었던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이제 그 모습은 많은 이들의 기억 속에, 그리고 기록으로 남았습니다.
KBS 뉴스 김지영입니다.
다섯 번의 죽을 고비, 6년의 수감 생활, 10년의 망명과 연금생활, 故 김대중 前 대통령의 삶은 그런 가시밭 길이었습니다.
하지만, 주위 사람들은 그를 소탈하고 친근한 인간 김대중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김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1997년 대선후보 시절, 방송 프로그램 녹화를 위해 시장 좌판에 섰습니다.
전대를 두르고 야구모자까지 쓰니 영락없는 시장 상인의 모습입니다.
언제나 그랬듯, 유머가 넘쳐납니다.
<현장음> "(비닐봉지 없이) 그냥 주면 어떡해요."
<현장음> "공해 방지하기 위해서 그냥 줬어요."
단골식당 주인들은 고인이 유독 고향 음식을 좋아했다고 기억합니다.
<인터뷰> 이금심(단골 음식점 운영) : "낙지 꾸리를 보시고 제일 반가워하시면서 이건 신안에 가야만 먹을 수 있는 음식인데 서울에서 보니까 너무 정겹고 좋은 음식이라고..."
식사를 할 때도 늘 검소하고 소박한 모습이었습니다.
<인터뷰> 엄용수(코미디언) : "불판에 고기가 달라붙잖아요. 그러면 달라붙은 것을 아깝다고 이거 버리면 아깝다고 젓가락으로 다 긁어서 그걸 드세요."
군부독재 시절 20년이나 그의 자택을 감시했던 정보과 형사들은 따뜻한 인간성으로 그를 기억합니다.
<인터뷰> 이열(전 정보과 형사) : "따라가면 저 사람들도 같이 온 사람들이니까 대접을 해라 그래서 대접을 받았습니다. 그때는 정말 울컥했죠. 우리가 그렇게 괴롭히는데도 우리한테 그런 대접을 해주시는데..."
김 전 대통령이 주일마다 찾던 서울 서교동 성당.
김 전 대통령은 매 주일 늘 이 자리에 앉아 미사에 참여했다고 합니다.
그 긴 세월만큼 김 전 대통령을 기억하는 이들도 많습니다.
<인터뷰> 유성룡(서울 서교동) : "야당 총재시절에 사람들이 옆에도 안 앉았지, 그런 외로운 시절에도 매 주말 빼 먹지 않고 성당에 와서 외롭게..."
대통령 재임기간, 김 전 대통령의 인간적 면모는 함께 일하는 사람들을 따뜻하게 했습니다.
<인터뷰> 김재환(김 전 대통령 기록사진가) : "정말로 천진난만하죠. 입가에 미소 조금 보이시는 모습이... 상대에게 늘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계신 분이라서 그런지 대통령이기 전에 부모님 같은 따뜻한 마음을 베풀어 주셔서..."
대통령이기 이전에 소탈한 한 인간이었던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이제 그 모습은 많은 이들의 기억 속에, 그리고 기록으로 남았습니다.
KBS 뉴스 김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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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탈하고 친근한 ‘인간 김대중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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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9-08-21 20:12:10
- 수정2009-08-21 20:51:46
<앵커 멘트>
다섯 번의 죽을 고비, 6년의 수감 생활, 10년의 망명과 연금생활, 故 김대중 前 대통령의 삶은 그런 가시밭 길이었습니다.
하지만, 주위 사람들은 그를 소탈하고 친근한 인간 김대중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김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1997년 대선후보 시절, 방송 프로그램 녹화를 위해 시장 좌판에 섰습니다.
전대를 두르고 야구모자까지 쓰니 영락없는 시장 상인의 모습입니다.
언제나 그랬듯, 유머가 넘쳐납니다.
<현장음> "(비닐봉지 없이) 그냥 주면 어떡해요."
<현장음> "공해 방지하기 위해서 그냥 줬어요."
단골식당 주인들은 고인이 유독 고향 음식을 좋아했다고 기억합니다.
<인터뷰> 이금심(단골 음식점 운영) : "낙지 꾸리를 보시고 제일 반가워하시면서 이건 신안에 가야만 먹을 수 있는 음식인데 서울에서 보니까 너무 정겹고 좋은 음식이라고..."
식사를 할 때도 늘 검소하고 소박한 모습이었습니다.
<인터뷰> 엄용수(코미디언) : "불판에 고기가 달라붙잖아요. 그러면 달라붙은 것을 아깝다고 이거 버리면 아깝다고 젓가락으로 다 긁어서 그걸 드세요."
군부독재 시절 20년이나 그의 자택을 감시했던 정보과 형사들은 따뜻한 인간성으로 그를 기억합니다.
<인터뷰> 이열(전 정보과 형사) : "따라가면 저 사람들도 같이 온 사람들이니까 대접을 해라 그래서 대접을 받았습니다. 그때는 정말 울컥했죠. 우리가 그렇게 괴롭히는데도 우리한테 그런 대접을 해주시는데..."
김 전 대통령이 주일마다 찾던 서울 서교동 성당.
김 전 대통령은 매 주일 늘 이 자리에 앉아 미사에 참여했다고 합니다.
그 긴 세월만큼 김 전 대통령을 기억하는 이들도 많습니다.
<인터뷰> 유성룡(서울 서교동) : "야당 총재시절에 사람들이 옆에도 안 앉았지, 그런 외로운 시절에도 매 주말 빼 먹지 않고 성당에 와서 외롭게..."
대통령 재임기간, 김 전 대통령의 인간적 면모는 함께 일하는 사람들을 따뜻하게 했습니다.
<인터뷰> 김재환(김 전 대통령 기록사진가) : "정말로 천진난만하죠. 입가에 미소 조금 보이시는 모습이... 상대에게 늘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계신 분이라서 그런지 대통령이기 전에 부모님 같은 따뜻한 마음을 베풀어 주셔서..."
대통령이기 이전에 소탈한 한 인간이었던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이제 그 모습은 많은 이들의 기억 속에, 그리고 기록으로 남았습니다.
KBS 뉴스 김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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