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사 순간 ‘화염·연기’ 숨은 기술

입력 2009.08.25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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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로켓은 엄청난 화염과 연기를 뿜으며 솟구쳤고, 이륙 직후 몸체에서는 뭔가가 우수수 떨어졌습니다.
나로호 발사에 숨어있는 기술을 홍사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카운트 다운이 끝나고 로켓이 막 이륙한 시점, 주변에 퍼지는 엄청난 양의 연기는 사실은 수증기입니다.

이륙 직후 로켓 엔진에서 발산되는 열기는 무려 3000도, 그대로 두면 하부 발사대의 장비들이 모두 녹아버립니다.

이때문에 초당 900리터씩 물을 뿌려주기 때문에 엄청난 수증기가 나오는 것입니다.

가장 큰 추력이 필요한 때는 이륙 직후부터 음속을 돌파하는 시점까지, 이 기간 나로호가 소모하는 연료량은 초당 1톤이 넘습니다.

1초마다 중형 승용차 15대에 가득 넣을 수 있는 양의 연료를 태우면서 상승한 것입니다.

처음엔 연료 무게 때문에 천천히 이륙했지만 연료가 빠른 속도로 줄어들면서 속도도 기하급수적으로 빨라지게됩니다.

나로호 이륙 당시 로켓 몸통주변에서 떨어져 내리는 것은 작은 얼음 덩이들입니다.

나로호에 실려 있던 산화제인 액체 산소의 온도는 영하 180도, 이 때문에 로켓 몸통엔 0.5cm 두께의 얼음이 얼어붙게 되는 것입니다.

액체 산소를 싣고 올라가는 이유는 우주공간엔 산소가 없기 때문에 액체 산소로 연료를 태우기 위해서입니다.

액체산소통의 압력은 300기압, 엄지 손톱위에 300kg 무게의 경차 한대가 누르는 것과 마찬가지의 고압입니다.

고압을 견디기 위해 용기를 두껍게 만들면 로켓의 무게가 무거워집니다.

이런 압력을 최대한 가벼운 용기에 담을 수 있게 하는 것, 이것이 바로 로켓 기술입니다.

KBS 뉴스 홍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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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사 순간 ‘화염·연기’ 숨은 기술
    • 입력 2009-08-25 20:5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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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로켓은 엄청난 화염과 연기를 뿜으며 솟구쳤고, 이륙 직후 몸체에서는 뭔가가 우수수 떨어졌습니다. 나로호 발사에 숨어있는 기술을 홍사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카운트 다운이 끝나고 로켓이 막 이륙한 시점, 주변에 퍼지는 엄청난 양의 연기는 사실은 수증기입니다. 이륙 직후 로켓 엔진에서 발산되는 열기는 무려 3000도, 그대로 두면 하부 발사대의 장비들이 모두 녹아버립니다. 이때문에 초당 900리터씩 물을 뿌려주기 때문에 엄청난 수증기가 나오는 것입니다. 가장 큰 추력이 필요한 때는 이륙 직후부터 음속을 돌파하는 시점까지, 이 기간 나로호가 소모하는 연료량은 초당 1톤이 넘습니다. 1초마다 중형 승용차 15대에 가득 넣을 수 있는 양의 연료를 태우면서 상승한 것입니다. 처음엔 연료 무게 때문에 천천히 이륙했지만 연료가 빠른 속도로 줄어들면서 속도도 기하급수적으로 빨라지게됩니다. 나로호 이륙 당시 로켓 몸통주변에서 떨어져 내리는 것은 작은 얼음 덩이들입니다. 나로호에 실려 있던 산화제인 액체 산소의 온도는 영하 180도, 이 때문에 로켓 몸통엔 0.5cm 두께의 얼음이 얼어붙게 되는 것입니다. 액체 산소를 싣고 올라가는 이유는 우주공간엔 산소가 없기 때문에 액체 산소로 연료를 태우기 위해서입니다. 액체산소통의 압력은 300기압, 엄지 손톱위에 300kg 무게의 경차 한대가 누르는 것과 마찬가지의 고압입니다. 고압을 견디기 위해 용기를 두껍게 만들면 로켓의 무게가 무거워집니다. 이런 압력을 최대한 가벼운 용기에 담을 수 있게 하는 것, 이것이 바로 로켓 기술입니다. KBS 뉴스 홍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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