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효성 없는 지침?…교육현장 ‘우왕좌왕’

입력 2009.08.27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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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하지만 많은 학교는 발열 검사를 엄두도 못냈습니다.
공문만 내려왔을 뿐 꼭 필요한 지원이 뒤따르지 않아섭니다.
곽혜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삼삼오오 짝을 지어 바쁘게 등교하는 학생들.

교과부 지침대로라면 등교 때 교문 앞에서 체온 측정을 해야 하지만 무사통과입니다.

지방 대부분의 중학교와 초등학교에서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지침에 따라 발열 측정에 나선 학교는 극소수에 불과합니다.

그나마 측정을 하는데 진땀을 뺍니다.

<인터뷰> 김효심(보건교사) : "정부에서 어떤 지원이 있어야 지원도 없이 검사를 하라고 공문만 와서 현장에서 우왕좌왕.."

귓속 형 체온계 2개 만으로 전교생 960명을 측정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드물게 발열 검사에 나선 학교에서는 학생들이 등굣길에서 길게 줄을 서야 했습니다.

교실을 하루에 한 번 소독해야 한다는 지침을 실천하는 학교는 거의 없습니다.

아무런 준비도 안 된 상태에서 지침만 덜컥 내려졌기 때문입니다.

<녹취> 교육청 : "교과부에서 말한 거는 확실히 지침이 와야 할 수 있는데 지금으로서는 실효성이 없다."

신종 플루 확산으로 정부가 내놓은 비상대책이 교육현장에서는 한갓 구호에 그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곽혜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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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효성 없는 지침?…교육현장 ‘우왕좌왕’
    • 입력 2009-08-27 21: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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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하지만 많은 학교는 발열 검사를 엄두도 못냈습니다. 공문만 내려왔을 뿐 꼭 필요한 지원이 뒤따르지 않아섭니다. 곽혜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삼삼오오 짝을 지어 바쁘게 등교하는 학생들. 교과부 지침대로라면 등교 때 교문 앞에서 체온 측정을 해야 하지만 무사통과입니다. 지방 대부분의 중학교와 초등학교에서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지침에 따라 발열 측정에 나선 학교는 극소수에 불과합니다. 그나마 측정을 하는데 진땀을 뺍니다. <인터뷰> 김효심(보건교사) : "정부에서 어떤 지원이 있어야 지원도 없이 검사를 하라고 공문만 와서 현장에서 우왕좌왕.." 귓속 형 체온계 2개 만으로 전교생 960명을 측정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드물게 발열 검사에 나선 학교에서는 학생들이 등굣길에서 길게 줄을 서야 했습니다. 교실을 하루에 한 번 소독해야 한다는 지침을 실천하는 학교는 거의 없습니다. 아무런 준비도 안 된 상태에서 지침만 덜컥 내려졌기 때문입니다. <녹취> 교육청 : "교과부에서 말한 거는 확실히 지침이 와야 할 수 있는데 지금으로서는 실효성이 없다." 신종 플루 확산으로 정부가 내놓은 비상대책이 교육현장에서는 한갓 구호에 그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곽혜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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