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 차량 탈취 미수’ 용의자 자수

<앵커 멘트>

지난달 서울 도심에서 일어난 현금수송차량 탈취시도 사건의 용의자가 경찰에 자수했습니다.

장덕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서울 종로에서 발생했던 현금수송차량 탈취 미수사건의 용의자가 경찰에 자수했습니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오늘 새벽 5시쯤 36살 안모 씨가 경찰서로 찾아와 자수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어제 저녁 이 사건의 용의자 얼굴이 찍힌 CCTV 화면이 공개되자 안 씨가 가족들의 설득으로 경찰서로 찾아왔다고 밝혔습니다.

안 씨는 경찰에서 현금수송 차량의 뒷유리창이 깨진 채로 시동이 켜져있어 도난당한 경찰 차량인 것으로 생각해 경찰서로 가져다주려고 했을 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경찰은 그러나 사고 차량 내부의 CCTV를 분석한 결과 용의자가 사건 열흘 전부터 세 차례에 걸쳐 차 주변을 살펴본 점으로 미뤄 의도적인 범행으로 보고 안 씨를 상대로 정확한 탈취 경위와 그 동안의 행적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또 안 씨가 초등학교 때 받은 뇌수술로 인해 지체장애 5급 판정을 받은 것이 확인됐다고 말했습니다.

안 씨는 지난달 14일 오전 8시 반쯤 서울 서린동 영풍문고 앞에서 경비업체 직원과 10여 분간 격렬한 난투극을 벌이며 현금수송 차량을 몰고 도망치다 사고가 나자 차를 버리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장덕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