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퉁 명품 판매 ‘지능화’…AS까지 해줘

입력 2009.08.31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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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른바 '짝퉁 명품'의 유통 수법, 갈수록 교묘합니다.

물류센터 안에 진열장을 차려놓고 무상 서비스까지 해 준 곳도 있습니다.

홍석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컨테이너 박스 수백 개가 쌓여있는 서울의 한 물류 창고입니다.

한 컨테이너 박스를 열어보니 선반 위에 유명 상표 가방들이 어지럽게 널려있습니다.

모두 이른바 '짝퉁' 제품입니다.

이런 컨테이너가 이곳에서만 6개가 발견됐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42살 송모 씨 등 일당은 이 제품들을 지난 1년간 서울 이태원과 동대문 등지의 가짜 명품 판매업자들에게 팔아넘겼습니다.

<녹취> 김OO(피의자/보관책) : "물류 창고를 임대해 보관해왔습니다. 가격은 (정품 판매가의) 10분의 1 정도 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보관 중이던 제품만 2,800여 점으로 정품시가론 18억원 어치에 달합니다.



이들은 컨테이너 박스 안에 이런 가방끈이나 부착물을 마련해놓고 제품에 이상이 생기면 수리나 교환까지 해줬습니다.

짝퉁제품 범람에 업자들간에 경쟁이 벌어지면서 애프터서비스까지 등장한 것입니다.

<인터뷰> 김기용(서울청 외사3계 경위) : "최근 경기불황으로 짝퉁 제품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고, 제조 수법 또한 교묘해지고 규모도 커지고 있어 이들에 대한 단속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경찰은 송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달아난 짝퉁 제조책 49살 박모 씨의 행방을 쫓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석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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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짝퉁 명품 판매 ‘지능화’…AS까지 해줘
    • 입력 2009-08-31 21: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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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른바 '짝퉁 명품'의 유통 수법, 갈수록 교묘합니다. 물류센터 안에 진열장을 차려놓고 무상 서비스까지 해 준 곳도 있습니다. 홍석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컨테이너 박스 수백 개가 쌓여있는 서울의 한 물류 창고입니다. 한 컨테이너 박스를 열어보니 선반 위에 유명 상표 가방들이 어지럽게 널려있습니다. 모두 이른바 '짝퉁' 제품입니다. 이런 컨테이너가 이곳에서만 6개가 발견됐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42살 송모 씨 등 일당은 이 제품들을 지난 1년간 서울 이태원과 동대문 등지의 가짜 명품 판매업자들에게 팔아넘겼습니다. <녹취> 김OO(피의자/보관책) : "물류 창고를 임대해 보관해왔습니다. 가격은 (정품 판매가의) 10분의 1 정도 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보관 중이던 제품만 2,800여 점으로 정품시가론 18억원 어치에 달합니다. 이들은 컨테이너 박스 안에 이런 가방끈이나 부착물을 마련해놓고 제품에 이상이 생기면 수리나 교환까지 해줬습니다. 짝퉁제품 범람에 업자들간에 경쟁이 벌어지면서 애프터서비스까지 등장한 것입니다. <인터뷰> 김기용(서울청 외사3계 경위) : "최근 경기불황으로 짝퉁 제품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고, 제조 수법 또한 교묘해지고 규모도 커지고 있어 이들에 대한 단속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경찰은 송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달아난 짝퉁 제조책 49살 박모 씨의 행방을 쫓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석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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