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회전율’ 주목하세요”

입력 2009.09.01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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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앞으로는 펀드에 가입할 때는 펀드를 자산운용사가 얼마나 자주 주식을 사고파는지 유심히 살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정부가 내년부터 공모 펀드에 대해 거래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는데, 주식을 빈번히 사고 팔수록 거래세 부담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기 때문입니다.

양지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부는 최근 내년도 세제 개편안을 내놓으면서 공모펀드에서 거래하는 주식에도 거래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윤영선(기획재정부 세제실장) : "증시 상황이 금융위기에 비해 많이 좋아졌고 이에 따라 펀드 시장도 확대됐기 때문에 세제 지원 효과가 충분했다고 보고..."

이에 따라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할 일은 펀드에서 주식을 얼마나 자주 사고 파는 지입니다.

펀드에서 주식을 팔 때마다 대금의 0.3%가 거래세로 부과돼, 주식 매매가 빈번한 펀드일수록 세금 부담이 커지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거래가 빈번한 펀드가 높은 투자 수익을 내는 것도 아닙니다.

국내 한 유명 자산운용사 펀드들의 지난해 매도회전율입니다.

매도회전율은 한 해 주식을 몇 번이나 팔았는지를 나타내는 수치인데, 100%가 한 번 팔았다는 뜻이니까 568%는 1년에 다섯 번 넘게 주식을 매도했다는 뜻입니다.

그러나 수익률에는 큰 차이가 없습니다.

결국, 빈번한 주식 매매가 투자 수익을 높이기는커녕, 거래세 부담만 키워 수익률을 갉아먹을 확률이 높습니다.

<인터뷰>김일선(한국투자자교육재단 상무) : "펀드들 가운데는 주식 거래를 일 년에 열 번씩 하는 펀드들도 있는데 그렇게 하게 되면 거래세가 3% 정도 나갑니다. 3%면 펀드 수익률에 큰 영향을 미치죠."

내년부터는 펀드의 주식 매매 빈도가 수익률에 큰 영향을 주는데도 펀드별 매매 빈도를 비교할 수 있는 자료는 전혀 공개되지 않고 있어 제도 보완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양지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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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펀드 회전율’ 주목하세요”
    • 입력 2009-09-01 07: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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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앞으로는 펀드에 가입할 때는 펀드를 자산운용사가 얼마나 자주 주식을 사고파는지 유심히 살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정부가 내년부터 공모 펀드에 대해 거래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는데, 주식을 빈번히 사고 팔수록 거래세 부담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기 때문입니다. 양지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부는 최근 내년도 세제 개편안을 내놓으면서 공모펀드에서 거래하는 주식에도 거래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윤영선(기획재정부 세제실장) : "증시 상황이 금융위기에 비해 많이 좋아졌고 이에 따라 펀드 시장도 확대됐기 때문에 세제 지원 효과가 충분했다고 보고..." 이에 따라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할 일은 펀드에서 주식을 얼마나 자주 사고 파는 지입니다. 펀드에서 주식을 팔 때마다 대금의 0.3%가 거래세로 부과돼, 주식 매매가 빈번한 펀드일수록 세금 부담이 커지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거래가 빈번한 펀드가 높은 투자 수익을 내는 것도 아닙니다. 국내 한 유명 자산운용사 펀드들의 지난해 매도회전율입니다. 매도회전율은 한 해 주식을 몇 번이나 팔았는지를 나타내는 수치인데, 100%가 한 번 팔았다는 뜻이니까 568%는 1년에 다섯 번 넘게 주식을 매도했다는 뜻입니다. 그러나 수익률에는 큰 차이가 없습니다. 결국, 빈번한 주식 매매가 투자 수익을 높이기는커녕, 거래세 부담만 키워 수익률을 갉아먹을 확률이 높습니다. <인터뷰>김일선(한국투자자교육재단 상무) : "펀드들 가운데는 주식 거래를 일 년에 열 번씩 하는 펀드들도 있는데 그렇게 하게 되면 거래세가 3% 정도 나갑니다. 3%면 펀드 수익률에 큰 영향을 미치죠." 내년부터는 펀드의 주식 매매 빈도가 수익률에 큰 영향을 주는데도 펀드별 매매 빈도를 비교할 수 있는 자료는 전혀 공개되지 않고 있어 제도 보완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양지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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