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력평가 문제 유출에 교사 등 줄줄이 가담

입력 2009.09.01 (22:0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전국연합학력평가 문제 유출 사건.

얽히고 설킨 비리의 전모가 드러났습니다.

입시업체며 현직교사, 인쇄업체까지 줄줄이 가담했습니다.

한승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찰이 밝힌 학력평가 문제지 유출사건의 전모입니다.

EBS 외주 피디인 윤 모씨는 교육청으로부터 받은 문제를 자신의 조카인 김 모 학원장에게 넘겼습니다.

김 씨는 학력평가 전날에 인터넷에 문제를 게시해 학원생들에게 배포했습니다.


또 고교 교사 최 모씨는 시험 전날, 학교에서 문제지 박스를 뜯어 메가스터디 등 대형 학원들에 문제지를 전달했고 학원들은 이 문제로 동영상 강의를 제작해 인터넷에 유출시켰습니다.



<인터뷰> 이규동(서울지방경찰청 지능1팀장) : "문제지가 사전에 유출된 것은 학원의 속도 경쟁 및 과열 경쟁에서 비롯되었고 학원 수익과 직결되기 때문에..."

학력평가 문제지가 쉽게 유출된 배경에는 교육 당국의 관리 감독이 허술했기 때문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유출방지를 위한 아무런 조치없이 시험지를 교육방송 외주 피디에게 건네는가 하면 검증도 안된 업체에게 시험지 인쇄를 맡김으로써 문제지 유출을 자초했기 때문입니다.

한 인쇄업체는 빼돌린 문제지를 학원측에 6천만 원을 받고 내다팔기까지 했습니다.

경찰은 이번 수사에서 시험지를 주고받은 학원과 교사들 간의 금품거래의혹에 대해 계좌추적 등을 벌였지만 혐의점을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한승연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학력평가 문제 유출에 교사 등 줄줄이 가담
    • 입력 2009-09-01 21:15:52
    뉴스 9
<앵커 멘트> 전국연합학력평가 문제 유출 사건. 얽히고 설킨 비리의 전모가 드러났습니다. 입시업체며 현직교사, 인쇄업체까지 줄줄이 가담했습니다. 한승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찰이 밝힌 학력평가 문제지 유출사건의 전모입니다. EBS 외주 피디인 윤 모씨는 교육청으로부터 받은 문제를 자신의 조카인 김 모 학원장에게 넘겼습니다. 김 씨는 학력평가 전날에 인터넷에 문제를 게시해 학원생들에게 배포했습니다. 또 고교 교사 최 모씨는 시험 전날, 학교에서 문제지 박스를 뜯어 메가스터디 등 대형 학원들에 문제지를 전달했고 학원들은 이 문제로 동영상 강의를 제작해 인터넷에 유출시켰습니다. <인터뷰> 이규동(서울지방경찰청 지능1팀장) : "문제지가 사전에 유출된 것은 학원의 속도 경쟁 및 과열 경쟁에서 비롯되었고 학원 수익과 직결되기 때문에..." 학력평가 문제지가 쉽게 유출된 배경에는 교육 당국의 관리 감독이 허술했기 때문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유출방지를 위한 아무런 조치없이 시험지를 교육방송 외주 피디에게 건네는가 하면 검증도 안된 업체에게 시험지 인쇄를 맡김으로써 문제지 유출을 자초했기 때문입니다. 한 인쇄업체는 빼돌린 문제지를 학원측에 6천만 원을 받고 내다팔기까지 했습니다. 경찰은 이번 수사에서 시험지를 주고받은 학원과 교사들 간의 금품거래의혹에 대해 계좌추적 등을 벌였지만 혐의점을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한승연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