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열전구, 발명 130년 만에 유럽서 퇴출

입력 2009.09.01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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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발명 130년만에, '백열전구'가 유럽에서 사라지게 됐습니다.

낭만적인 파리 에펠탑의 불빛도 이제는 '절전형'입니다.

파리에서 이충형 특파원이 전해 왔습니다.

<리포트>

오늘부터 유럽 내 모든 상점의 진열대에서 100와트 짜리 백열 전구가 사라졌습니다.

수명이 긴 형광등이나 할로겐 램프로 대체하라는 유럽연합 집행위의 결정에 따른 겁니다.

<인터뷰> 브루노(판매원) : "앞으로 저소비 전구와 LED 전구만을 팔 수 있습니다."

가정이나 사무실 등에서 많이 사용되는 40와트,25와트 짜리 백열 전구도 3년 안에 없어지는 등 2016년까지 에너지 효율이 낮은 모든 전구가 유럽에서 퇴출됩니다.

파리에서는 이미 샹젤리제 거리와 에펠탑에서 밤 하늘을 수놓던 백만 개의 전구가 모두 절전형으로 바뀌었습니다.

<인터뷰> 비즐라(파리 시민) : "매우 흥미롭습니다.약간 비싸기는 하지만 경제적이고 친환경적이라서 좋습니다."

이에 따라 백열전구는 지난 1879년, 에디슨의 발명 이후 130년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질 운명에 놓였습니다.

하지만 형광등 불빛을 싫어하는 일부 유럽인들은 소비자의 선택권을 제한한다, 신형 전구엔 수은 함유량이 많아 건강에 해롭다는, 비판도 내놓고 있습니다.

백열 전구를 없애면 최고 80%의 전력을 절약할 수 있어 2020년에는 벨기에의 1년치 소모량만큼 전력 소비를 줄일 수 있다고 유럽연합은 보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이충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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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열전구, 발명 130년 만에 유럽서 퇴출
    • 입력 2009-09-01 21:3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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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발명 130년만에, '백열전구'가 유럽에서 사라지게 됐습니다. 낭만적인 파리 에펠탑의 불빛도 이제는 '절전형'입니다. 파리에서 이충형 특파원이 전해 왔습니다. <리포트> 오늘부터 유럽 내 모든 상점의 진열대에서 100와트 짜리 백열 전구가 사라졌습니다. 수명이 긴 형광등이나 할로겐 램프로 대체하라는 유럽연합 집행위의 결정에 따른 겁니다. <인터뷰> 브루노(판매원) : "앞으로 저소비 전구와 LED 전구만을 팔 수 있습니다." 가정이나 사무실 등에서 많이 사용되는 40와트,25와트 짜리 백열 전구도 3년 안에 없어지는 등 2016년까지 에너지 효율이 낮은 모든 전구가 유럽에서 퇴출됩니다. 파리에서는 이미 샹젤리제 거리와 에펠탑에서 밤 하늘을 수놓던 백만 개의 전구가 모두 절전형으로 바뀌었습니다. <인터뷰> 비즐라(파리 시민) : "매우 흥미롭습니다.약간 비싸기는 하지만 경제적이고 친환경적이라서 좋습니다." 이에 따라 백열전구는 지난 1879년, 에디슨의 발명 이후 130년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질 운명에 놓였습니다. 하지만 형광등 불빛을 싫어하는 일부 유럽인들은 소비자의 선택권을 제한한다, 신형 전구엔 수은 함유량이 많아 건강에 해롭다는, 비판도 내놓고 있습니다. 백열 전구를 없애면 최고 80%의 전력을 절약할 수 있어 2020년에는 벨기에의 1년치 소모량만큼 전력 소비를 줄일 수 있다고 유럽연합은 보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이충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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