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 총성없는 자원 전쟁

입력 2009.09.03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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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빙하가 녹아내리는 북극지역에 총성없는 자원경쟁이 뜨겁습니다.

러시아는 국가 명운까지 걸었습니다.

모스크바 김명섭 특파원이 전합니다.

<리포트>

지구 북극점 바로 밑 해저 4천미터 바닥에 잠수정 로봇팔이 러시아 국기를 꽂습니다.

러시아는 최근 경제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본격적인 북극 자원탐사활동에 나섰습니다.

<인터뷰> 칠린가로브(러시아 의회 의원/2007년 북극점 해저탐험대장) : " 우리 목적은 러시아에 속해있는 모든 자원을 후세에 물려주는 것입니다."

러시아는 특히 본토에서 북극점으로 이어지는 바다속 협곡 연구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북극이 러시아의 영토임을 증명하기 위한 노력입니다.

<인터뷰> 체르카쉐브(러시아 해양지질연구소 선임연구원) : " 우리 연구는 국경을 넓혀 북극의 각종 광물자원을 얻는데 목적이 있습니다."

북극에는 원유가 최대 천6백억 배럴, 천연가스가 최대 44조 세제곱미터가 묻혀 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전세계 원유와 가스매장량의 약 4분의 1에 해당하는 양입니다.

때문에 캐나다와 미국, 노르웨이 등 다른 북극권 국가들도 잇따라 북극지역에 연구팀을 파견하고 영유권을 주장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맞대응 방침을 공개적으로 밝혔습니다.

<인터뷰> 다니로브(극지연구원장) : "아직 전쟁 상태는 아니지만 모든 국민들이 자원 전쟁을 준비해야 합니다."

러시아는 올 여름부터 북극에 대한 잠수함 순찰을 늘렸고 이에 맞서 캐나다 등 이웃 국가들은 러시아에 대한 감시 활동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북극을 둘러싼 소리없는 자원 전쟁이 러시아를 중심으로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핀란드만에서 KBS 뉴스 김명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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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극, 총성없는 자원 전쟁
    • 입력 2009-09-03 21:39:48
    뉴스 9
<앵커 멘트> 빙하가 녹아내리는 북극지역에 총성없는 자원경쟁이 뜨겁습니다. 러시아는 국가 명운까지 걸었습니다. 모스크바 김명섭 특파원이 전합니다. <리포트> 지구 북극점 바로 밑 해저 4천미터 바닥에 잠수정 로봇팔이 러시아 국기를 꽂습니다. 러시아는 최근 경제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본격적인 북극 자원탐사활동에 나섰습니다. <인터뷰> 칠린가로브(러시아 의회 의원/2007년 북극점 해저탐험대장) : " 우리 목적은 러시아에 속해있는 모든 자원을 후세에 물려주는 것입니다." 러시아는 특히 본토에서 북극점으로 이어지는 바다속 협곡 연구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북극이 러시아의 영토임을 증명하기 위한 노력입니다. <인터뷰> 체르카쉐브(러시아 해양지질연구소 선임연구원) : " 우리 연구는 국경을 넓혀 북극의 각종 광물자원을 얻는데 목적이 있습니다." 북극에는 원유가 최대 천6백억 배럴, 천연가스가 최대 44조 세제곱미터가 묻혀 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전세계 원유와 가스매장량의 약 4분의 1에 해당하는 양입니다. 때문에 캐나다와 미국, 노르웨이 등 다른 북극권 국가들도 잇따라 북극지역에 연구팀을 파견하고 영유권을 주장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맞대응 방침을 공개적으로 밝혔습니다. <인터뷰> 다니로브(극지연구원장) : "아직 전쟁 상태는 아니지만 모든 국민들이 자원 전쟁을 준비해야 합니다." 러시아는 올 여름부터 북극에 대한 잠수함 순찰을 늘렸고 이에 맞서 캐나다 등 이웃 국가들은 러시아에 대한 감시 활동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북극을 둘러싼 소리없는 자원 전쟁이 러시아를 중심으로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핀란드만에서 KBS 뉴스 김명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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