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분간 집값 오름세 잡힐 듯

입력 2009.09.04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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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앞으로는 은행에서 큰 돈 빌려 집 사는 일이 사실상 불가능하게 됐습니다.

오름세를 타고있는 집값이 과연 잡힐까요?

김원장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마포의 한 아파트입니다.

올 초 8억 원 정도였던 138제곱미터 아파트 값이 지난달에는 10억 원을 훌쩍 뛰어넘었습니다.

강북이지만 6개월 동안 25%나 올랐습니다.

지금까지 이 아파트를 담보로 5억 원까지 대출이 가능했지만, 소득에 따라 대출규제가 강화되면 대출 가능액은 1억 4천만 정도로 줄어듭니다.

<녹취> 김문식(창구 은행원) : "DTI 규제가 되면 보통 대출 가능액이 1/3이하로 떨어져요."

이처럼 소득에 따라 대출한도를 정하는 'DTI규제'가 적용되면 사실상 큰돈을 빌려 주택을 구입하기가 어려워집니다.

이에 따라 13주 연속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는 서울과 수도권의 집값도 안정을 찾을 것이라는 분석이 많습니다.

특히 집값이 뛰면서 추격 매수를 할지 망설였던 무주택자들이 포기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인터뷰> 김규정(부동산 114부장) : "이번에 DTI규제가 추가되면서 근로자들이 담보대출을 받을 수 있는 금액이 현저히 줄어들게 되고 이에 따라 주택구매력이 떨어지면서 주택 거래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아파트를 새로 분양받을 경우엔 DTI규제를 받지 않지만 살아날 기미를 보이던 분양시장도 다시 움츠러들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시중에 돈이 너무 많이 풀려있고, 강남 등 일부 지역의 아파트를 사겠단 대기 수요도 워낙 두터워, 이번 대책의 효과가 오래가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원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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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분간 집값 오름세 잡힐 듯
    • 입력 2009-09-04 20:45:03
    뉴스 9
<앵커 멘트> 앞으로는 은행에서 큰 돈 빌려 집 사는 일이 사실상 불가능하게 됐습니다. 오름세를 타고있는 집값이 과연 잡힐까요? 김원장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마포의 한 아파트입니다. 올 초 8억 원 정도였던 138제곱미터 아파트 값이 지난달에는 10억 원을 훌쩍 뛰어넘었습니다. 강북이지만 6개월 동안 25%나 올랐습니다. 지금까지 이 아파트를 담보로 5억 원까지 대출이 가능했지만, 소득에 따라 대출규제가 강화되면 대출 가능액은 1억 4천만 정도로 줄어듭니다. <녹취> 김문식(창구 은행원) : "DTI 규제가 되면 보통 대출 가능액이 1/3이하로 떨어져요." 이처럼 소득에 따라 대출한도를 정하는 'DTI규제'가 적용되면 사실상 큰돈을 빌려 주택을 구입하기가 어려워집니다. 이에 따라 13주 연속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는 서울과 수도권의 집값도 안정을 찾을 것이라는 분석이 많습니다. 특히 집값이 뛰면서 추격 매수를 할지 망설였던 무주택자들이 포기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인터뷰> 김규정(부동산 114부장) : "이번에 DTI규제가 추가되면서 근로자들이 담보대출을 받을 수 있는 금액이 현저히 줄어들게 되고 이에 따라 주택구매력이 떨어지면서 주택 거래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아파트를 새로 분양받을 경우엔 DTI규제를 받지 않지만 살아날 기미를 보이던 분양시장도 다시 움츠러들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시중에 돈이 너무 많이 풀려있고, 강남 등 일부 지역의 아파트를 사겠단 대기 수요도 워낙 두터워, 이번 대책의 효과가 오래가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원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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