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바가지 상혼’…품귀 틈타 ‘한몫’

입력 2009.09.04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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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틈에 신종 플루 바가지 상혼이 판치고 있습니다.

체온계와 손 세정제, 구하기도 어렵지만 가격이 두, 세 배나 급등했습니다.

우한울 기자가 고발합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대형 마트, 항균 세정제는 동이 난지 오래고 귀체온계도 진열하기 무섭게 팔려나갑니다.

소비자들은 헛걸음치기 일쑤입니다.

<인터뷰> "대형마트에도 별로 없네요. 어머 두개 있는거 하나 빠졌네 벌써... 빨리 사야겠다."

가격도 급등했습니다.

한 유명 손소독제 제품은 권장 소비자가가 3배 가까이 뛰었고, 국산 귀 체온계도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습니다.

이 가운데 유통업체가 챙기는 마진율은 무려 60%에 달합니다

하지만 이 값에도 도소매상마저 물건구하기가 하늘에 별따기입니다.

<녹취> 직원 상담전화 : "(학교인데요, 혹시 귀체온계 잇나요?) 물건이 언제들어올지 몰라서 한동안 발송이 어려울 것 같습니다."

일부 제조업체들이 납품을 끊고 직접 판매에 나서고 있다는 유통업체 측 주장까지 나오면서 제조업체 측과 감정대립까지 빚어지고 있습니다.

<녹취> 도매상(음성변조) : "(제조업체가) 지금 중간 총판이나 대리점 안주고요, 자기들이 직접팔고 있어요. 어떻게보면 떼돈 버는거죠."

<녹취> 귀체온계 제조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의료기 업체들 기존에 한명도 체온계 제대로 팔아준 적 없습니다. 이제 돈된다 싶으니까 제네들 저래. 우리보고 이러는 거다."

가격폭등과 품귀현상의 이면에 일부 제조업체들의 고의적인 물량 조절, 여기에 유통업체들의 사재기 의혹까지 제기되는 가운데 소비자들의 어려움은 더욱 커져만 갑니다.

<인터뷰> 김기주(손소독제 온라인 구매) : "너무 급격하게 올랐어요. 홈페이지 같은데 가격 오를 거니까 구매하라고 소비자들에게 미리 공지를 해줬으면 괜찮을 듯한데..."

정부는 시장지배적 사업자가 공급물량을 고의로 조절한다면 위법이지만, 도소매업자들이 유통과정에서 가격을 올리는 건 제재할 방안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우한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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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종플루 ‘바가지 상혼’…품귀 틈타 ‘한몫’
    • 입력 2009-09-04 20:46:43
    뉴스 9
<앵커 멘트> 이틈에 신종 플루 바가지 상혼이 판치고 있습니다. 체온계와 손 세정제, 구하기도 어렵지만 가격이 두, 세 배나 급등했습니다. 우한울 기자가 고발합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대형 마트, 항균 세정제는 동이 난지 오래고 귀체온계도 진열하기 무섭게 팔려나갑니다. 소비자들은 헛걸음치기 일쑤입니다. <인터뷰> "대형마트에도 별로 없네요. 어머 두개 있는거 하나 빠졌네 벌써... 빨리 사야겠다." 가격도 급등했습니다. 한 유명 손소독제 제품은 권장 소비자가가 3배 가까이 뛰었고, 국산 귀 체온계도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습니다. 이 가운데 유통업체가 챙기는 마진율은 무려 60%에 달합니다 하지만 이 값에도 도소매상마저 물건구하기가 하늘에 별따기입니다. <녹취> 직원 상담전화 : "(학교인데요, 혹시 귀체온계 잇나요?) 물건이 언제들어올지 몰라서 한동안 발송이 어려울 것 같습니다." 일부 제조업체들이 납품을 끊고 직접 판매에 나서고 있다는 유통업체 측 주장까지 나오면서 제조업체 측과 감정대립까지 빚어지고 있습니다. <녹취> 도매상(음성변조) : "(제조업체가) 지금 중간 총판이나 대리점 안주고요, 자기들이 직접팔고 있어요. 어떻게보면 떼돈 버는거죠." <녹취> 귀체온계 제조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의료기 업체들 기존에 한명도 체온계 제대로 팔아준 적 없습니다. 이제 돈된다 싶으니까 제네들 저래. 우리보고 이러는 거다." 가격폭등과 품귀현상의 이면에 일부 제조업체들의 고의적인 물량 조절, 여기에 유통업체들의 사재기 의혹까지 제기되는 가운데 소비자들의 어려움은 더욱 커져만 갑니다. <인터뷰> 김기주(손소독제 온라인 구매) : "너무 급격하게 올랐어요. 홈페이지 같은데 가격 오를 거니까 구매하라고 소비자들에게 미리 공지를 해줬으면 괜찮을 듯한데..." 정부는 시장지배적 사업자가 공급물량을 고의로 조절한다면 위법이지만, 도소매업자들이 유통과정에서 가격을 올리는 건 제재할 방안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우한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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