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영기 KB회장 ‘직무정지’ 중징계…사퇴 압력 커져

입력 2009.09.04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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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은행장 시절 천문학적인 투자 손실을 입힌 책임을 물어, 황영기 KB 금융지주 회장에게 결국 직무정지. 중징계가 내려졌습니다.

현직에서도 사퇴하라는 압력이 거셉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승부 근성과 추진력으로 금융계의 검투사로 불리던 황영기 KB금융지주 회장, 우리은행장 시절 은행법을 위반해가며 무리하게 파생상품에 투자해 1조 6천여억 원의 손실을 입혔다는 이유로 중징계를 받게 됐습니다.

금융감독원이 내린 징계 수위는 '직무정지', 사상 초유의 중징계입니다.

<녹취> 이장영(금감원 제재심의위원장) : "(금융위에서 이제 확정만 하면 되는 거죠?) 추후 절차가 남아 있습니다. 추후 절차가..."

이에 따라 황 회장은 연임을 할 수 없게 됐고 현직에서도 진퇴를 고민해야 하는 처지에 몰렸습니다.

<녹취> kb금융지주 관계자 : "마음 속으로 이런저런 생각이 많이 있으시겠죠. 의견을 표명한다든지 이럴 수 있는 상황은 아닌 것 같습니다."

의욕적으로 증권사 인수를 추진해오던 KB금융의 공격적인 경영 전략도 차질을 빚게 될 전망입니다.

은행들도 '과감한 투자'보다는 '안전성'을 더 중시하게 될 것으로 금융계는 평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중호(하나금융경영연구소) : "시스템이나 절차들이 있습니다. 그런 것들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을 때는 경영진들에게도 책임을 물을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것."

이제 감독당국의 징계는 다음주 금융위원회의 의결 절차만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여기다 우리금융의 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도 징계를 추진하고 있어 황 회장에 대한 사퇴 압박은 더욱 거세질 전망입니다.

KBS 뉴스 김태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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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영기 KB회장 ‘직무정지’ 중징계…사퇴 압력 커져
    • 입력 2009-09-04 20:5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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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은행장 시절 천문학적인 투자 손실을 입힌 책임을 물어, 황영기 KB 금융지주 회장에게 결국 직무정지. 중징계가 내려졌습니다. 현직에서도 사퇴하라는 압력이 거셉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승부 근성과 추진력으로 금융계의 검투사로 불리던 황영기 KB금융지주 회장, 우리은행장 시절 은행법을 위반해가며 무리하게 파생상품에 투자해 1조 6천여억 원의 손실을 입혔다는 이유로 중징계를 받게 됐습니다. 금융감독원이 내린 징계 수위는 '직무정지', 사상 초유의 중징계입니다. <녹취> 이장영(금감원 제재심의위원장) : "(금융위에서 이제 확정만 하면 되는 거죠?) 추후 절차가 남아 있습니다. 추후 절차가..." 이에 따라 황 회장은 연임을 할 수 없게 됐고 현직에서도 진퇴를 고민해야 하는 처지에 몰렸습니다. <녹취> kb금융지주 관계자 : "마음 속으로 이런저런 생각이 많이 있으시겠죠. 의견을 표명한다든지 이럴 수 있는 상황은 아닌 것 같습니다." 의욕적으로 증권사 인수를 추진해오던 KB금융의 공격적인 경영 전략도 차질을 빚게 될 전망입니다. 은행들도 '과감한 투자'보다는 '안전성'을 더 중시하게 될 것으로 금융계는 평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중호(하나금융경영연구소) : "시스템이나 절차들이 있습니다. 그런 것들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을 때는 경영진들에게도 책임을 물을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것." 이제 감독당국의 징계는 다음주 금융위원회의 의결 절차만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여기다 우리금융의 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도 징계를 추진하고 있어 황 회장에 대한 사퇴 압박은 더욱 거세질 전망입니다. KBS 뉴스 김태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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