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연설 중 ‘고함’ 의원, 역풍 맞아 곤욕

입력 2009.09.11 (07:09) 수정 2009.09.11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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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의회 연설 도중 대통령을 향해 '거짓말쟁이'라며 고함을 질렀던 미국 의원이 역풍으로 곤욕을 치르고있습니다.

연설 뒤 관련 의원이 부라부랴 사과하고, 오바마 대통령이 이를 수용했지만 후폭풍이 만만치 않습니다.

워싱턴에서 정인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원고>

미국 정치에선 전례가 없는 대통령 연설 도중 의원의 고함은 오바마 대통령이 의보개혁 관련 루머를 조목조목 반박하는 과정에서 나왔습니다.

<녹취>오바마 대통령 : "제 개혁안은 불법이민자에겐 적용되지 않습니다.(당신은 거짓말을 하고 있어!..우우) 그건 사실이 아닙니다."

백악관은 물론 민주당이 즉각 대통령에 대한 존경이 없다고 발끈했고, 공화당에서조차 무례한 행동이라는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고함을 질렀던 윌슨 의원은 쏟아지는 역풍에 연설 몇시간만에 부랴부랴 사과했습니다.

<녹취>윌슨(미국 공화당 의원) : "불법 체류 외국인들에 대한 발언이 나올 때 즉흥적으로 벌어진 일입니다."

오바마 대통령도 사과를 받아들였지만, 이래선 안된다며 일침을 놓았습니다.

<녹취>오바마(미국 대통령) : "국민들과 관련된 중요 현안을 다룰 때는 비아냥이나 헐뜯는 일없이 논쟁을 벌여가는 수준까지 됐으면 합니다."

해당의원의 사과와 대통령의 수용이 있었지만, 후폭풍은 계속되고있습니다.

미국 언론은 일제히 윌슨 의원의 '거짓말' 발언에 대한 검증에 들어갔고, 외국의 사례까지 들어가며 표현의 자제의 한계에 대한 논쟁을 이어가고있습니다.

<녹취>미국 cnn 방송 : "영국에선 대처 수상을 거짓말쟁이라고 불렀던 의원이 현장에서 경관에 의해 끌려나간 적이 있습니다."

의회 일각에서는 해당 의원을 징계하려는 움직임도 나오고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을 궁지로 내몰았던 의료보험 개혁 논란도 새로운 국면을 맞고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정인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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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바마 연설 중 ‘고함’ 의원, 역풍 맞아 곤욕
    • 입력 2009-09-11 06:38:34
    • 수정2009-09-11 08:20:02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의회 연설 도중 대통령을 향해 '거짓말쟁이'라며 고함을 질렀던 미국 의원이 역풍으로 곤욕을 치르고있습니다. 연설 뒤 관련 의원이 부라부랴 사과하고, 오바마 대통령이 이를 수용했지만 후폭풍이 만만치 않습니다. 워싱턴에서 정인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원고> 미국 정치에선 전례가 없는 대통령 연설 도중 의원의 고함은 오바마 대통령이 의보개혁 관련 루머를 조목조목 반박하는 과정에서 나왔습니다. <녹취>오바마 대통령 : "제 개혁안은 불법이민자에겐 적용되지 않습니다.(당신은 거짓말을 하고 있어!..우우) 그건 사실이 아닙니다." 백악관은 물론 민주당이 즉각 대통령에 대한 존경이 없다고 발끈했고, 공화당에서조차 무례한 행동이라는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고함을 질렀던 윌슨 의원은 쏟아지는 역풍에 연설 몇시간만에 부랴부랴 사과했습니다. <녹취>윌슨(미국 공화당 의원) : "불법 체류 외국인들에 대한 발언이 나올 때 즉흥적으로 벌어진 일입니다." 오바마 대통령도 사과를 받아들였지만, 이래선 안된다며 일침을 놓았습니다. <녹취>오바마(미국 대통령) : "국민들과 관련된 중요 현안을 다룰 때는 비아냥이나 헐뜯는 일없이 논쟁을 벌여가는 수준까지 됐으면 합니다." 해당의원의 사과와 대통령의 수용이 있었지만, 후폭풍은 계속되고있습니다. 미국 언론은 일제히 윌슨 의원의 '거짓말' 발언에 대한 검증에 들어갔고, 외국의 사례까지 들어가며 표현의 자제의 한계에 대한 논쟁을 이어가고있습니다. <녹취>미국 cnn 방송 : "영국에선 대처 수상을 거짓말쟁이라고 불렀던 의원이 현장에서 경관에 의해 끌려나간 적이 있습니다." 의회 일각에서는 해당 의원을 징계하려는 움직임도 나오고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을 궁지로 내몰았던 의료보험 개혁 논란도 새로운 국면을 맞고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정인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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