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더 서글픈 장애인들

입력 2001.04.20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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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장애인의 날을 맞아서 모처럼 많은 장애인들이 거리에 나섰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장애인의 외출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를 확인했을 뿐입니다.
취재에 김원장 기자입니다.
⊙기자: 휠체어를 탄 장애인 50여 명이 지하철역을 찾았습니다.
당황한 직원들이 몰려나왔지만 전동휠체어를 옮길 수 있는 길은 들고 가는 방법뿐입니다.
⊙최옥란(중증장애인): 아까 내려올 때요.
그때 떨어지는 줄 알고 무서워서 혼났어요.
⊙기자: 이번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서점을 찾았습니다.
젊은이들의 도움으로 계단을 올라 건물에 들어서기는 했지만 여기까지가 끝입니다.
유명 패밀리 레스토랑들 역시 들어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휠체어 들기뿐입니다.
⊙종업원: 대부분 가족들이 와서 휠체어를 들어올리거나 저희가 모시고 올라가죠.
⊙기자: 아시아 최대 규모의 코엑스몰 영화관.
입구부터 길다란 계단이 기다리고, 계단을 지나 건물로 들어가면 화려한 또 다른 계단이 나타납니다.
장애인이 표를 구하려면 손님들이 퇴장하는 출구로 들어가 극장을 지나 사무실 뒷문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김미미(장애인): 혼자 외출한다는 것은 극히 드물죠.
휠체어 타는 사람들일수록 거의 혼자는 못 다닌다고.
⊙기자: 우리 주변에서 장애인의 외출을 막는 장애물은 무엇일까.
건강한 사람들이 해결해야 할 과제입니다.
KBS뉴스 김원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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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이 더 서글픈 장애인들
    • 입력 2001-04-20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오늘 장애인의 날을 맞아서 모처럼 많은 장애인들이 거리에 나섰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장애인의 외출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를 확인했을 뿐입니다. 취재에 김원장 기자입니다. ⊙기자: 휠체어를 탄 장애인 50여 명이 지하철역을 찾았습니다. 당황한 직원들이 몰려나왔지만 전동휠체어를 옮길 수 있는 길은 들고 가는 방법뿐입니다. ⊙최옥란(중증장애인): 아까 내려올 때요. 그때 떨어지는 줄 알고 무서워서 혼났어요. ⊙기자: 이번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서점을 찾았습니다. 젊은이들의 도움으로 계단을 올라 건물에 들어서기는 했지만 여기까지가 끝입니다. 유명 패밀리 레스토랑들 역시 들어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휠체어 들기뿐입니다. ⊙종업원: 대부분 가족들이 와서 휠체어를 들어올리거나 저희가 모시고 올라가죠. ⊙기자: 아시아 최대 규모의 코엑스몰 영화관. 입구부터 길다란 계단이 기다리고, 계단을 지나 건물로 들어가면 화려한 또 다른 계단이 나타납니다. 장애인이 표를 구하려면 손님들이 퇴장하는 출구로 들어가 극장을 지나 사무실 뒷문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김미미(장애인): 혼자 외출한다는 것은 극히 드물죠. 휠체어 타는 사람들일수록 거의 혼자는 못 다닌다고. ⊙기자: 우리 주변에서 장애인의 외출을 막는 장애물은 무엇일까. 건강한 사람들이 해결해야 할 과제입니다. KBS뉴스 김원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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