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풍년에 ‘쌀값 폭락’ 조짐

입력 2009.09.12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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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대풍년이 예상되면서 쌀값이 폭락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쌀 재고량이 워낙 많아서인데, 여기에 추수철 본격적인 수매를 앞두고 수매값도 떨어질 것이란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김원장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생산된 벼가 아직도 미곡처리장 창고를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햅쌀이 나올 무렵이 됐지만 아직도 3천 톤이나 남아 있습니다.

<인터뷰> 박영선(동송농협 미곡처리장): "작년엔 7월 말로 도정이 다 끝났어요. 그래서 재고가 8월엔 하나도 없었고..."

반면 햇벼가 들어와야 할 수매 창고는 텅 비어 있습니다.

재고 물량 때문에 지역 농협이 올해 수매값을 결정하지 못하면서 벼 베기가 지연되고 있는 겁니다.

<인터뷰> 김용빈(농민): "가격이 많이 내려갈 걸로 예상돼 갖고 작업들을 지금 못하고, 재고 물량이 소진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많이 미루고 하는 그런 상황입니다."

이렇게 쌀이 남아돌다보니 벌써부터 쌀값 폭락 조짐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햇벼는 지난 해보다 20% 정도 떨어진 값에 출하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농촌에는 올해 공공비축미 수매가가 지난 2007년보다도 낮아질지 모른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비료와 유가 인상 등 생산 원가는 매년 오르지만 쌀값은 제자리걸음을 계속하면서 남아도는 쌀만큼이나 농심들이 시름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원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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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풍년에 ‘쌀값 폭락’ 조짐
    • 입력 2009-09-12 07:2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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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대풍년이 예상되면서 쌀값이 폭락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쌀 재고량이 워낙 많아서인데, 여기에 추수철 본격적인 수매를 앞두고 수매값도 떨어질 것이란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김원장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생산된 벼가 아직도 미곡처리장 창고를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햅쌀이 나올 무렵이 됐지만 아직도 3천 톤이나 남아 있습니다. <인터뷰> 박영선(동송농협 미곡처리장): "작년엔 7월 말로 도정이 다 끝났어요. 그래서 재고가 8월엔 하나도 없었고..." 반면 햇벼가 들어와야 할 수매 창고는 텅 비어 있습니다. 재고 물량 때문에 지역 농협이 올해 수매값을 결정하지 못하면서 벼 베기가 지연되고 있는 겁니다. <인터뷰> 김용빈(농민): "가격이 많이 내려갈 걸로 예상돼 갖고 작업들을 지금 못하고, 재고 물량이 소진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많이 미루고 하는 그런 상황입니다." 이렇게 쌀이 남아돌다보니 벌써부터 쌀값 폭락 조짐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햇벼는 지난 해보다 20% 정도 떨어진 값에 출하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농촌에는 올해 공공비축미 수매가가 지난 2007년보다도 낮아질지 모른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비료와 유가 인상 등 생산 원가는 매년 오르지만 쌀값은 제자리걸음을 계속하면서 남아도는 쌀만큼이나 농심들이 시름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원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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