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백희영, 각각 학회 규정·정부 지침 위반

입력 2009.09.14 (06:33) 수정 2009.09.14 (08:1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정운찬 총리 후보자가 자신이 회장을 지낸 학회에 논문을 투고하면서 학회 규정을 위반한 사실이 KBS 취재로 드러났습니다.

또 백희영 여성부 장관 후보자도 정부에 낸 용역보고서를 인용없이 논문으로 발표해 관련 정부지침을 어긴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탐사보도팀 정수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정운찬 총리 후보자가 지난 99년까지 1년간 회장을 맡았던 한국금융학횝니다.

이 학회는 2000년 8월 학회지 편집 규정을 개정해 다른 학술지나 간행물로 이미 발간된 논문은 투고 대상에서 제외한다고 명문화했습니다.

같은 논문의 이중게재를 금지한 겁니다.

석 달 뒤인 2000년 11월 정 후보자가 이 학회지에 낸 영문논문.

1년 전 정 후보자가 독일의 한 학술지에 발표한 영문논문과 내용이 90% 이상 일치하지만 인용이나 출처표시는 없습니다.

명백히 금융학회지의 편집규정을 어긴 것입니다.

이에 대해 정 후보자 측은 현재 사실확인이 어려워 청문회에서 정리해 밝히겠다고 말했습니다.

백희영 여성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2004년, 8명의 연구자와 함께 농림부에 제출한 연구과제 보고섭니다.

당시 농림부는 이 보고서를 다시 발표할 경우 반드시 농림부에서 지원받은 연구결과임을 밝혀야 한다고 명시했습니다.

그런데 백 후보자는 이듬해 한국건강관리협회지에 앞서 제출한 보고서를 논문으로 그대로 발표하면서 농림부 과제보고서였다는 사실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농림부의 보고서 저작권을 무시하고 정부의 연구과제 지침을 어긴 셈입니다.

이에 대해 백 후보자 측은 해당 학술지가 전문학회지가 아니어서 출처가 없어도 괜찮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해명했습니다.

KBS 뉴스 정수영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정운찬·백희영, 각각 학회 규정·정부 지침 위반
    • 입력 2009-09-14 06:05:46
    • 수정2009-09-14 08:13:04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정운찬 총리 후보자가 자신이 회장을 지낸 학회에 논문을 투고하면서 학회 규정을 위반한 사실이 KBS 취재로 드러났습니다. 또 백희영 여성부 장관 후보자도 정부에 낸 용역보고서를 인용없이 논문으로 발표해 관련 정부지침을 어긴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탐사보도팀 정수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정운찬 총리 후보자가 지난 99년까지 1년간 회장을 맡았던 한국금융학횝니다. 이 학회는 2000년 8월 학회지 편집 규정을 개정해 다른 학술지나 간행물로 이미 발간된 논문은 투고 대상에서 제외한다고 명문화했습니다. 같은 논문의 이중게재를 금지한 겁니다. 석 달 뒤인 2000년 11월 정 후보자가 이 학회지에 낸 영문논문. 1년 전 정 후보자가 독일의 한 학술지에 발표한 영문논문과 내용이 90% 이상 일치하지만 인용이나 출처표시는 없습니다. 명백히 금융학회지의 편집규정을 어긴 것입니다. 이에 대해 정 후보자 측은 현재 사실확인이 어려워 청문회에서 정리해 밝히겠다고 말했습니다. 백희영 여성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2004년, 8명의 연구자와 함께 농림부에 제출한 연구과제 보고섭니다. 당시 농림부는 이 보고서를 다시 발표할 경우 반드시 농림부에서 지원받은 연구결과임을 밝혀야 한다고 명시했습니다. 그런데 백 후보자는 이듬해 한국건강관리협회지에 앞서 제출한 보고서를 논문으로 그대로 발표하면서 농림부 과제보고서였다는 사실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농림부의 보고서 저작권을 무시하고 정부의 연구과제 지침을 어긴 셈입니다. 이에 대해 백 후보자 측은 해당 학술지가 전문학회지가 아니어서 출처가 없어도 괜찮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해명했습니다. KBS 뉴스 정수영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