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 30% 현금만 거래…탈세 온상

입력 2009.09.16 (20:3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전국 학원의 30% 이상이 학원비를 신용카드로 받지 않고 현금으로만 거래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더구나 카드가맹점인 학원에서도 현금을 요구하거나 카드결제시 추가 수수료를 요구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김승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 대치동의 학원가...

신용카드 가맹 학원들조차 카드로 결제하려고 하면 거부하기 일쑤입니다.

<녹취> 학원 직원 : "(혹시 신용카드도 되나요?) 안됩니다. (카드는 안되고?) 과외는 카드가 안됩니다."

카드로 결제를 하면 추가 수수료가 붙는다며, 현금 사용을 유도하는 곳도 적지 않습니다.

이런 경우, 현금영수증조차 발급해 주지 않습니다.

<녹취> 학부모 : "카드로 하시면 2만 원이 추가가 됩니다라고 하시더라구요. 현금영수증 발급은 가능합니까라고 했더니 그건 안 된다고..."

학원 10곳 가운데 3곳은 아예 신용카드를 사용할 수 없습니다.

국세청 집계 결과 전체 학원 11만 천 8백여 곳 가운데 69.1%만이 신용카드 가맹점에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체 학원의 16% 이상은 현금영수증 발급도 불가능합니다.

현행법상 학원들의 카드가맹점 가입은 의무 사항이 아니기 때문에 강제할 수 없습니다.

카드가맹점이라고 해도 카드 사용이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에 대한 조사는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인터뷰> 차명진(한나라당 의원) : "세정당국은 카드사용 확대를 위해서 보다 강력한 현장조사와 행정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일부에서는 학원들의 탈세를 막기 위해 신용카드사용과 현금영수증 발급을 강제할 수 있는 법을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승조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학원 30% 현금만 거래…탈세 온상
    • 입력 2009-09-16 20:04:21
    뉴스타임
<앵커 멘트> 전국 학원의 30% 이상이 학원비를 신용카드로 받지 않고 현금으로만 거래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더구나 카드가맹점인 학원에서도 현금을 요구하거나 카드결제시 추가 수수료를 요구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김승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 대치동의 학원가... 신용카드 가맹 학원들조차 카드로 결제하려고 하면 거부하기 일쑤입니다. <녹취> 학원 직원 : "(혹시 신용카드도 되나요?) 안됩니다. (카드는 안되고?) 과외는 카드가 안됩니다." 카드로 결제를 하면 추가 수수료가 붙는다며, 현금 사용을 유도하는 곳도 적지 않습니다. 이런 경우, 현금영수증조차 발급해 주지 않습니다. <녹취> 학부모 : "카드로 하시면 2만 원이 추가가 됩니다라고 하시더라구요. 현금영수증 발급은 가능합니까라고 했더니 그건 안 된다고..." 학원 10곳 가운데 3곳은 아예 신용카드를 사용할 수 없습니다. 국세청 집계 결과 전체 학원 11만 천 8백여 곳 가운데 69.1%만이 신용카드 가맹점에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체 학원의 16% 이상은 현금영수증 발급도 불가능합니다. 현행법상 학원들의 카드가맹점 가입은 의무 사항이 아니기 때문에 강제할 수 없습니다. 카드가맹점이라고 해도 카드 사용이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에 대한 조사는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인터뷰> 차명진(한나라당 의원) : "세정당국은 카드사용 확대를 위해서 보다 강력한 현장조사와 행정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일부에서는 학원들의 탈세를 막기 위해 신용카드사용과 현금영수증 발급을 강제할 수 있는 법을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승조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