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토야마 日 총리 “관료정치 탈피 실현”

<앵커 멘트>

54년만에 정권교체를 이뤄낸 일본 민주당의 하토야마 내각이 공식 출범했습니다.

하토야마 신임 총리는 취임 기자회견을 통해 관료정치의 탈피를 실현시키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도쿄에서 남종혁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하토야마 신임 일본 총리는 어젯밤 취임 기자회견을 통해 총리에 선출되는 순간 일본의 역사가 바뀐다는 감격과 무거운 책임감을 느꼈다고 밝혔습니다.

하토야마 신임 총리는 54년만의 정권교체를 만들어준 국민들의 뜻에 부응하기 위해 강력한 개혁정책을 펴겠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하토야마(신임 일본 총리) : "국민여러분의 승리를 현실화하기 위해 전력을 다해 국민여러분을 위한 정치를 만들어가겠습니다."

하토야마 총리는 이를 위해 정치가들이 국정의 주도권을 잡아 관료정치 탈피를 실현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하토야마 총리는 또 정권공약으로 국민에게 제시한 내용들을 실현시키기 위해 국정 최우선 순위를 가계 복지에 두겠다고 밝혔습니다.

하토야마 총리는 이어 자신의 동아시아 공동체 구상과 관련해 미국을 제외할 생각이 없으며, 미국을 배제한 채 이뤄질 수 있다고 생각하지도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하토야마 내각의 외교사령탑을 맡은 오카다 외무장관도 어젯밤 기자회견을 열어 대북제재를 강화해 북한의 변화를 유도하고, 북한의 행동이 바뀌면 6자회담의 틀 안에서 대화에 응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오카다 장관은 그러나 북한이 납치문제 재조사에 응하지 않고,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를 하고 있는 현 단계에서는 대화에 응할 생각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남종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