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위중 불탄 향나무 울타리 현물 복원

입력 2009.09.17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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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시위도중 불에 탄, 충남도청 향나무 울타리가 3년 만에 복원됐습니다.

갈등을 빚어온 농민단체와 충청남도가 화해하는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최선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천 6년 11월 한미 FTA 반대 시위 현장.

시위대가 던진 횃불에 향나무 2백여 그루가 불에 타면서 충남도청 울타리가 쑥대밭이 됐습니다.

이 와중에 담장이 무너지는 등 재산피해도 컸습니다.

3년의 시간이 흐르고 같은 자리에서 죽은 나무를 걷어내고 향나무 묘목을 심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향나무 울타리 복원에는 농민단체 회원 등 당시 시위 참가자들이 나섰습니다.

<인터뷰> 장명진(농민회 충남연맹 사무처장) : "책임을 다한 거 같아서 상당히 만족합니다. 새로운 계획들을 우리 농민단체와 도청이 함께 풀어나가는 결과가 있기를"

향나무 울타리가 복원된 것은 충청남도가 향나무를 불태운 농민단체에 제기한 1억 4천만 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에 대해 법원이 조정을 통해 현물 복원을 권고한 것에 따른 것입니다.

<인터뷰> 이홍규(충남도 총무과) : "법원에서도 합의 권고가 와서 우리 도에서 화합 차원에서 전격적으로 현물 식재를 시행하게 됐고"

이 향나무 식재가 끝나는 대로 충청남도는 농민단체 등을 상대로 한 손해배상청구를 곧바로 취하하기로 했습니다.

향나무 울타리 복원은 그동안 농민단체와 지자체간에 쌓였던 묵은 감정을 거둬내는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선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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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위중 불탄 향나무 울타리 현물 복원
    • 입력 2009-09-17 21:24:37
    뉴스 9
<앵커 멘트> 시위도중 불에 탄, 충남도청 향나무 울타리가 3년 만에 복원됐습니다. 갈등을 빚어온 농민단체와 충청남도가 화해하는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최선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천 6년 11월 한미 FTA 반대 시위 현장. 시위대가 던진 횃불에 향나무 2백여 그루가 불에 타면서 충남도청 울타리가 쑥대밭이 됐습니다. 이 와중에 담장이 무너지는 등 재산피해도 컸습니다. 3년의 시간이 흐르고 같은 자리에서 죽은 나무를 걷어내고 향나무 묘목을 심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향나무 울타리 복원에는 농민단체 회원 등 당시 시위 참가자들이 나섰습니다. <인터뷰> 장명진(농민회 충남연맹 사무처장) : "책임을 다한 거 같아서 상당히 만족합니다. 새로운 계획들을 우리 농민단체와 도청이 함께 풀어나가는 결과가 있기를" 향나무 울타리가 복원된 것은 충청남도가 향나무를 불태운 농민단체에 제기한 1억 4천만 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에 대해 법원이 조정을 통해 현물 복원을 권고한 것에 따른 것입니다. <인터뷰> 이홍규(충남도 총무과) : "법원에서도 합의 권고가 와서 우리 도에서 화합 차원에서 전격적으로 현물 식재를 시행하게 됐고" 이 향나무 식재가 끝나는 대로 충청남도는 농민단체 등을 상대로 한 손해배상청구를 곧바로 취하하기로 했습니다. 향나무 울타리 복원은 그동안 농민단체와 지자체간에 쌓였던 묵은 감정을 거둬내는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선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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