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 태풍 없을 듯…일부 가뭄 시작

입력 2009.09.18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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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가을철 불청객 태풍이 올해는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행이긴 한데 일부 지역에선 가뭄 피해가 시작됐습니다. 김성한 기자입니다.

<리포트>

수확을 앞둔 고추가 축 늘어진 채 썩어가고 있습니다.

줄기와 잎은 누렇게 변했습니다.

김장용으로 심은 배추도 타들어가기는 마찬가집니다.

바싹 말라버린 배춧잎을 보는 농민은 애가 탑니다.

<인터뷰> 박명자(충북 청원군 낭성면) : "물을 주려 해도 줄 수가 없어. 어디서 물을 퍼. 개울이 저긴데 개울도 멀지. 샘도 없지."

포항지역의 식수원인 영천댐, 수위가 내려가 댐 가장자리 곳곳이 하얗게 드러나고 있습니다.

저수율은 예년의 절반 수준입니다.

<인터뷰> 이정환(수자원공사 포항권관리단) : "저수율이 31%로, 원인은 예년에 비해 62%밖에 오지 않았기 때문에..."

현재 전국 주요 댐들의 평균 저수율은 55%로 가뭄이 극심했던 지난해보다는 다소 높지만, 예년보다 10%p 낮습니다.

수자원공사는 충청과 영남 내륙지역은 가뭄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큰 비를 내릴만한 태풍이 계속 우리나라를 빗겨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승배(기상청 통보관) : "이미 북쪽에서 차고 건조한 공기가 내려왔기 때문에 태풍을 비롯한 큰 비가 내릴 가능성은 매우 낮아졌습니다."

내년 봄까지 큰 비를 기대하기 힘들어 내륙지역부터 시작된 가뭄이 더 심해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KBS 뉴스 김성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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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 가을 태풍 없을 듯…일부 가뭄 시작
    • 입력 2009-09-18 21: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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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가을철 불청객 태풍이 올해는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행이긴 한데 일부 지역에선 가뭄 피해가 시작됐습니다. 김성한 기자입니다. <리포트> 수확을 앞둔 고추가 축 늘어진 채 썩어가고 있습니다. 줄기와 잎은 누렇게 변했습니다. 김장용으로 심은 배추도 타들어가기는 마찬가집니다. 바싹 말라버린 배춧잎을 보는 농민은 애가 탑니다. <인터뷰> 박명자(충북 청원군 낭성면) : "물을 주려 해도 줄 수가 없어. 어디서 물을 퍼. 개울이 저긴데 개울도 멀지. 샘도 없지." 포항지역의 식수원인 영천댐, 수위가 내려가 댐 가장자리 곳곳이 하얗게 드러나고 있습니다. 저수율은 예년의 절반 수준입니다. <인터뷰> 이정환(수자원공사 포항권관리단) : "저수율이 31%로, 원인은 예년에 비해 62%밖에 오지 않았기 때문에..." 현재 전국 주요 댐들의 평균 저수율은 55%로 가뭄이 극심했던 지난해보다는 다소 높지만, 예년보다 10%p 낮습니다. 수자원공사는 충청과 영남 내륙지역은 가뭄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큰 비를 내릴만한 태풍이 계속 우리나라를 빗겨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승배(기상청 통보관) : "이미 북쪽에서 차고 건조한 공기가 내려왔기 때문에 태풍을 비롯한 큰 비가 내릴 가능성은 매우 낮아졌습니다." 내년 봄까지 큰 비를 기대하기 힘들어 내륙지역부터 시작된 가뭄이 더 심해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KBS 뉴스 김성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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