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값 폭락…우려가 현실로

입력 2009.09.21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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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올해 쌀 농사는 그야말로 대풍이지만, 농민들의 표정은 밝지 않습니다.

쌀소비가 좀처럼 늘어나지 않고 있어서 쌀값이 폭락했기 때문입니다.

함영구 기자입니다.

<리포트>

충북의 한 농협 미곡처리장.

벼 수매가 시작됐으나 미곡처리장은 썰렁합니다.

벼 40kg의 잠정 수매가격이 4만 6천 원으로 지난해보다 20% 정도 떨어지다 보니 농민들이 관망하면서 수매를 미루고 있기 때문입니다.

<녹취> 농협 미곡처리장 관계자 : "쌀의 출고가 없습니다. 쌀이 나갈 출고가 없기 때문에 작년만큼 가격을 보존해주기가 상당히 난처하죠."

소비자들이 구입하는 햅쌀가격도 하락했습니다.

이곳 대형 마트의 경우 5kg짜리 햅쌀가격은 지난해보다 낮은 만 3천원 정도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성수(대형마트 농산물 담당) : "매물 양이 많이 늘어서 지난해보다 10~20% 정도 가격이 내렸습니다."

태풍이 없고 일조량이 풍부한 날씨 덕분에 올해 쌀 수확량은 지난해보다 5에서 10% 정도 늘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쌀 소비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어 올해 쌀 재고량은 전국적으로 82만 톤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쌀값 하락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신성섭(충북 진천군 이월면) : "풍년이 들어서 기분은 좋은데, 쌀값 하락으로 상심도 크고 농사짓는 과정이 너무 허탈합니다."

쌀 풍년 속에 쌀 재고증가와 가격하락으로 농민들의 근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함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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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쌀값 폭락…우려가 현실로
    • 입력 2009-09-21 21:29:10
    뉴스 9
<앵커 멘트> 올해 쌀 농사는 그야말로 대풍이지만, 농민들의 표정은 밝지 않습니다. 쌀소비가 좀처럼 늘어나지 않고 있어서 쌀값이 폭락했기 때문입니다. 함영구 기자입니다. <리포트> 충북의 한 농협 미곡처리장. 벼 수매가 시작됐으나 미곡처리장은 썰렁합니다. 벼 40kg의 잠정 수매가격이 4만 6천 원으로 지난해보다 20% 정도 떨어지다 보니 농민들이 관망하면서 수매를 미루고 있기 때문입니다. <녹취> 농협 미곡처리장 관계자 : "쌀의 출고가 없습니다. 쌀이 나갈 출고가 없기 때문에 작년만큼 가격을 보존해주기가 상당히 난처하죠." 소비자들이 구입하는 햅쌀가격도 하락했습니다. 이곳 대형 마트의 경우 5kg짜리 햅쌀가격은 지난해보다 낮은 만 3천원 정도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성수(대형마트 농산물 담당) : "매물 양이 많이 늘어서 지난해보다 10~20% 정도 가격이 내렸습니다." 태풍이 없고 일조량이 풍부한 날씨 덕분에 올해 쌀 수확량은 지난해보다 5에서 10% 정도 늘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쌀 소비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어 올해 쌀 재고량은 전국적으로 82만 톤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쌀값 하락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신성섭(충북 진천군 이월면) : "풍년이 들어서 기분은 좋은데, 쌀값 하락으로 상심도 크고 농사짓는 과정이 너무 허탈합니다." 쌀 풍년 속에 쌀 재고증가와 가격하락으로 농민들의 근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함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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