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지역 토착비리’ 수사 본격 착수

입력 2009.09.22 (22:07) 수정 2009.09.23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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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검찰이 새 총장 취임 이후 본격적인 토착 비리 수사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대기업에 대해 대대적인 압수수색도 벌였습니다.

김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찰이 오늘 대한통운 부산지사와 마산지사를 전격 압수수색했습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소속 검사와 수사관 30여명이 나가 두 지사의 거래자료와 회계자료 등을 확보했습니다.

<녹취> 대한통운 마산지사 관계자 : "저희들 회계장부 좀 가져갔고. (2004년부터 2007년치요?) 그렇게는 아니고 1년치요. 2007년."

검찰은 두 지사가 해상운송업체와 거래하는 과정에 비용을 부풀려 계산하는 방식으로 수 십억 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한 단서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이 끝나는대로 회사 관계자들을 소환해 비자금 조성 경위와 용처 등을 본격 수사할 계획입니다.

특히 비자금 조성과정에서의 본사 개입 여부를 집중 수사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인천지검도 오늘 두산 인프라코어 본사와 서울 사무소 등 4곳을 압수수색했습니다.

검찰은 이 회사가 해군의 선박 엔진 납품과정에 단가를 부풀리는 방법으로 수 억원을 빼돌린 단서를 잡고 수사하고 있습니다.

지난 2007년 방위사업청과 28억원 어치 납품계약을 맺은 뒤 대당 1억원 짜리 고속정 엔진의 납품가를 부풀려 8억원 가량을 빼돌렸다는 겁니다.

<녹취> 두산그룹 관계자 : "검찰 혐의는 비용을 과다계상 청구했다는 건데 검찰이 확인하는 과정 등 어느정도 내용을 봐야되겠어요."

대검 중수부는 지난 주 전국 검찰청 특수부에 지역 토착 비리 등 부정부패 관련 수사에 착수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박연차 게이트 수사 이후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였던 검찰이 김준규 총장 취임 이후 토착비리 사정으로 활동 재개에 나섰습니다.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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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지역 토착비리’ 수사 본격 착수
    • 입력 2009-09-22 21:16:49
    • 수정2009-09-23 08: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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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검찰이 새 총장 취임 이후 본격적인 토착 비리 수사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대기업에 대해 대대적인 압수수색도 벌였습니다. 김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찰이 오늘 대한통운 부산지사와 마산지사를 전격 압수수색했습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소속 검사와 수사관 30여명이 나가 두 지사의 거래자료와 회계자료 등을 확보했습니다. <녹취> 대한통운 마산지사 관계자 : "저희들 회계장부 좀 가져갔고. (2004년부터 2007년치요?) 그렇게는 아니고 1년치요. 2007년." 검찰은 두 지사가 해상운송업체와 거래하는 과정에 비용을 부풀려 계산하는 방식으로 수 십억 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한 단서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이 끝나는대로 회사 관계자들을 소환해 비자금 조성 경위와 용처 등을 본격 수사할 계획입니다. 특히 비자금 조성과정에서의 본사 개입 여부를 집중 수사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인천지검도 오늘 두산 인프라코어 본사와 서울 사무소 등 4곳을 압수수색했습니다. 검찰은 이 회사가 해군의 선박 엔진 납품과정에 단가를 부풀리는 방법으로 수 억원을 빼돌린 단서를 잡고 수사하고 있습니다. 지난 2007년 방위사업청과 28억원 어치 납품계약을 맺은 뒤 대당 1억원 짜리 고속정 엔진의 납품가를 부풀려 8억원 가량을 빼돌렸다는 겁니다. <녹취> 두산그룹 관계자 : "검찰 혐의는 비용을 과다계상 청구했다는 건데 검찰이 확인하는 과정 등 어느정도 내용을 봐야되겠어요." 대검 중수부는 지난 주 전국 검찰청 특수부에 지역 토착 비리 등 부정부패 관련 수사에 착수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박연차 게이트 수사 이후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였던 검찰이 김준규 총장 취임 이후 토착비리 사정으로 활동 재개에 나섰습니다.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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