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 창업 자금 샌다

입력 2001.04.23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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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민들의 창업을 돕기 위한 생계형 창업자금이 엉뚱하게도 일부 사채업자들의 배를 불리고 있습니다.
담보 없이도 대출이 가능하다는 점을 이용해서 사채업자들이 거액을 불법 대출해 오다가 덜미를 잡혔습니다.
보도에 최영철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시 부평역 근처 빌딩들입니다.
이곳에 매물로 나온 사무실을 대상으로 허위 임대 계약서를 만들어 금융기관에서 불법 대출을 받아 온 일당이 검찰에 적발됐습니다.
사채업자 36살 박 모 씨 등 대출알선 브로커와 금융기관 직원 등 모두 10명입니다.
불법대출 금액만도 31억 원이나 됩니다.
이들은 서민들이 담보가 없어도 생계형 창업을 할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하는 생계형 창업자금을 노렸습니다.
빌린 돈을 갚을 수 없는 노숙자의 명의로 불법 대출금을 챙겼습니다.
이런 불법거래에서 금융기관 직원들은 대출 수수료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 모씨(금융기관 직원): IMF때 어려운 사람 도와주려고 하는 건데 실적 때문에 문제가 생겼어요.
⊙기자: 이런 창업자금 대출금이 회수될 리가 없습니다.
⊙동상태(인천지검 수사과장): 악덕 채권자의 채무변제용으로 이용되어 자금들이 전부 회수되지 않아서 국가 경제에 많은 부담이 되어...
⊙기자: 정부가 지난 99년 7월 서민들의 창업을 돕기 위해 마련한 기금 2000억 원이 이처럼 새고 있습니다.
검찰은 적발된 이들 외에 더 많은 생계형 창업자금에 대한 불법대출이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최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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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민 창업 자금 샌다
    • 입력 2001-04-23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서민들의 창업을 돕기 위한 생계형 창업자금이 엉뚱하게도 일부 사채업자들의 배를 불리고 있습니다. 담보 없이도 대출이 가능하다는 점을 이용해서 사채업자들이 거액을 불법 대출해 오다가 덜미를 잡혔습니다. 보도에 최영철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시 부평역 근처 빌딩들입니다. 이곳에 매물로 나온 사무실을 대상으로 허위 임대 계약서를 만들어 금융기관에서 불법 대출을 받아 온 일당이 검찰에 적발됐습니다. 사채업자 36살 박 모 씨 등 대출알선 브로커와 금융기관 직원 등 모두 10명입니다. 불법대출 금액만도 31억 원이나 됩니다. 이들은 서민들이 담보가 없어도 생계형 창업을 할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하는 생계형 창업자금을 노렸습니다. 빌린 돈을 갚을 수 없는 노숙자의 명의로 불법 대출금을 챙겼습니다. 이런 불법거래에서 금융기관 직원들은 대출 수수료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 모씨(금융기관 직원): IMF때 어려운 사람 도와주려고 하는 건데 실적 때문에 문제가 생겼어요. ⊙기자: 이런 창업자금 대출금이 회수될 리가 없습니다. ⊙동상태(인천지검 수사과장): 악덕 채권자의 채무변제용으로 이용되어 자금들이 전부 회수되지 않아서 국가 경제에 많은 부담이 되어... ⊙기자: 정부가 지난 99년 7월 서민들의 창업을 돕기 위해 마련한 기금 2000억 원이 이처럼 새고 있습니다. 검찰은 적발된 이들 외에 더 많은 생계형 창업자금에 대한 불법대출이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최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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