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할머니 품판 돈 5억 쾌척
입력 2001.04.23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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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평생 동안 날품팔이를 해 모은 돈 5억 원을 공부하겠다는 학생들을 위해 선뜻 내놓은 경북 상주의 70대 할머니를 소개합니다.
오늘 이 사람, 김상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북 상주시에 사는 78살 박일분 할머니.
10년째 당뇨병으로 고생하며 걷기도 힘들 정도로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내고 있지만 돌보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18살 꽃다운 나이에 결혼한 남편은 결혼 6년 만에 일본으로 건너가 소식이 끊겼고 전쟁통에 어린 두 아들을 모두 잃었습니다.
그런 할머니가 평생 동안 날품팔이를 해서 모은 전재산 5억 원.
집과 논밭 500평을 학생들을 위해 써 달라며 상주대학교에 기증했습니다.
⊙박일분(78살/재산 기증자): 나는 내가 못 배워서, 옛날에 못 배워서 지금까지도 후회가 돼요.
지금 같으면 배우지.
그러니까 학생들, 아주 어려운 학생들 좀 도와 주라고...
⊙기자: 할머니의 선행으로 해마다 20여 명의 학생들이 장학금을 받게 됐습니다.
⊙김기탁(상주대학교 총장): 그 혜택을 받는 학생들이 매년 할머니의 생일이 돌아오면 생일잔치도 열 뿐 아니라...
⊙기자: 평생 단 하루도 즐거운 날이 없었다던 박일분 할머니에게 후손들을 위한 장학사업이 생애 마지막 기쁨과 보람으로 남게 됐습니다.
KBS뉴스 김상배입니다.
오늘 이 사람, 김상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북 상주시에 사는 78살 박일분 할머니.
10년째 당뇨병으로 고생하며 걷기도 힘들 정도로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내고 있지만 돌보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18살 꽃다운 나이에 결혼한 남편은 결혼 6년 만에 일본으로 건너가 소식이 끊겼고 전쟁통에 어린 두 아들을 모두 잃었습니다.
그런 할머니가 평생 동안 날품팔이를 해서 모은 전재산 5억 원.
집과 논밭 500평을 학생들을 위해 써 달라며 상주대학교에 기증했습니다.
⊙박일분(78살/재산 기증자): 나는 내가 못 배워서, 옛날에 못 배워서 지금까지도 후회가 돼요.
지금 같으면 배우지.
그러니까 학생들, 아주 어려운 학생들 좀 도와 주라고...
⊙기자: 할머니의 선행으로 해마다 20여 명의 학생들이 장학금을 받게 됐습니다.
⊙김기탁(상주대학교 총장): 그 혜택을 받는 학생들이 매년 할머니의 생일이 돌아오면 생일잔치도 열 뿐 아니라...
⊙기자: 평생 단 하루도 즐거운 날이 없었다던 박일분 할머니에게 후손들을 위한 장학사업이 생애 마지막 기쁨과 보람으로 남게 됐습니다.
KBS뉴스 김상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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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0대 할머니 품판 돈 5억 쾌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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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18-08-29 15:00:00
⊙앵커: 평생 동안 날품팔이를 해 모은 돈 5억 원을 공부하겠다는 학생들을 위해 선뜻 내놓은 경북 상주의 70대 할머니를 소개합니다.
오늘 이 사람, 김상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북 상주시에 사는 78살 박일분 할머니.
10년째 당뇨병으로 고생하며 걷기도 힘들 정도로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내고 있지만 돌보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18살 꽃다운 나이에 결혼한 남편은 결혼 6년 만에 일본으로 건너가 소식이 끊겼고 전쟁통에 어린 두 아들을 모두 잃었습니다.
그런 할머니가 평생 동안 날품팔이를 해서 모은 전재산 5억 원.
집과 논밭 500평을 학생들을 위해 써 달라며 상주대학교에 기증했습니다.
⊙박일분(78살/재산 기증자): 나는 내가 못 배워서, 옛날에 못 배워서 지금까지도 후회가 돼요.
지금 같으면 배우지.
그러니까 학생들, 아주 어려운 학생들 좀 도와 주라고...
⊙기자: 할머니의 선행으로 해마다 20여 명의 학생들이 장학금을 받게 됐습니다.
⊙김기탁(상주대학교 총장): 그 혜택을 받는 학생들이 매년 할머니의 생일이 돌아오면 생일잔치도 열 뿐 아니라...
⊙기자: 평생 단 하루도 즐거운 날이 없었다던 박일분 할머니에게 후손들을 위한 장학사업이 생애 마지막 기쁨과 보람으로 남게 됐습니다.
KBS뉴스 김상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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