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불·해고까지…추석이 서러운 비정규직

입력 2009.09.30 (13:02) 수정 2009.09.30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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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여 정을 나누는 민족의 큰 명절 추석이지만 쉬지도 못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비정규직 들인데요.

임금 체불에 해고까지, 추석이 더 서러운 비정규직들의 사연을 김효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광주역에서 청소일을 하고 있는 파견직 근로자 이 모 할머니.

이번 추석연휴에도 상여금은 고사하고 하루나 쉴 수 있을까 걱정입니다.

3교대로 근무하는데 직원이 10명에서 9명으로 줄면서 겨우 일주일 한 번씩 쉬고 있기 때문입니다.

<녹취>이00(청소 파견직) : "애들을 뭐라도 보내야 하는데 못하고, 제사도 못 지내고..."

그래도 일자리가 있는 사람은 나은 편입니다.

중 고등학생 아들 딸을 키우고 있는 여성 가장 47살 김 모씨는 최근 해고를 당했습니다.

회사 사정이 어렵다며 비정규직부터 해고한 것입니다.

<녹취>김00(중소기업 실직자) : "이번 추석에 아들 딸을 데리고 친척집에 가 있을 생각입니다."

5인 이상 기업은 퇴직금을 주도록 돼 있지만 김씨가 일한 회사가 법인 등록이 두 개로 돼 있어 퇴직금조차 받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박수희(광주비정규직센터) : "비정규직이 스스로 몇 명이 근무했다는 것을 증명해야.."

올해 8월까지 광주 전남에서만 체불 임금은 2백 27억원!

추석을 앞두고 노동청에는 체불임금을 받아달라는 노동자들이 하루 평균 100여 명씩 몰려듭니다.

임금 체불에 직장까지 쫓겨난 비정규직들에게는 추석이 더욱 서럽습니다.

KBS 뉴스 김효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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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체불·해고까지…추석이 서러운 비정규직
    • 입력 2009-09-30 12:13:48
    • 수정2009-09-30 13:37:18
    뉴스 12
<앵커 멘트>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여 정을 나누는 민족의 큰 명절 추석이지만 쉬지도 못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비정규직 들인데요. 임금 체불에 해고까지, 추석이 더 서러운 비정규직들의 사연을 김효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광주역에서 청소일을 하고 있는 파견직 근로자 이 모 할머니. 이번 추석연휴에도 상여금은 고사하고 하루나 쉴 수 있을까 걱정입니다. 3교대로 근무하는데 직원이 10명에서 9명으로 줄면서 겨우 일주일 한 번씩 쉬고 있기 때문입니다. <녹취>이00(청소 파견직) : "애들을 뭐라도 보내야 하는데 못하고, 제사도 못 지내고..." 그래도 일자리가 있는 사람은 나은 편입니다. 중 고등학생 아들 딸을 키우고 있는 여성 가장 47살 김 모씨는 최근 해고를 당했습니다. 회사 사정이 어렵다며 비정규직부터 해고한 것입니다. <녹취>김00(중소기업 실직자) : "이번 추석에 아들 딸을 데리고 친척집에 가 있을 생각입니다." 5인 이상 기업은 퇴직금을 주도록 돼 있지만 김씨가 일한 회사가 법인 등록이 두 개로 돼 있어 퇴직금조차 받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박수희(광주비정규직센터) : "비정규직이 스스로 몇 명이 근무했다는 것을 증명해야.." 올해 8월까지 광주 전남에서만 체불 임금은 2백 27억원! 추석을 앞두고 노동청에는 체불임금을 받아달라는 노동자들이 하루 평균 100여 명씩 몰려듭니다. 임금 체불에 직장까지 쫓겨난 비정규직들에게는 추석이 더욱 서럽습니다. KBS 뉴스 김효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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