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자궁경부암 백신 접종 10대 사망

입력 2009.09.30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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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영국에서 자궁경부암 예방 백신을 맞은 여학생이 숨져 보건당국이 진상조사에 나섰습니다.

미국은 오늘 해당 백신에 대한 승인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었지만, 이번 사망사건으로 유보했습니다.

런던 김태선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영국의 14살 소녀 나탈리 모턴양이 학교에서 자궁경부암 예방백신인 '서바릭스'를 맞은 뒤 부작용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습니다.

같은 반의 다른 여학생들도 일부 구역질과 현기증을 일으켜 조퇴했다고 영국 언론들은 전했습니다.

이에 따라 영국 보건 당국이 긴급 진상조사에 나섰고 정확한 사인을 가리기 위해 부검을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영국 보건 당국은 서바릭스는 백만번 접종에 한번꼴로 부작용이 나올 정도로 안전성이 확보된 백신이라며, 조사를 통해 모턴양의 사망이 백신 접종과 관련이 있는지를 확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국에서는 지난해부터 여학생들을 상대로 무료로 자궁경부암 백신을 접종해오고 있는데, 지금까지 백만명이 접종을 마쳤습니다.

문제의 백신은 우리나라를 비롯해 100개국에서 승인을 받아 사용중에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FDA, 식품의약국은 당초 오늘로 예정됐던 문제의 서바릭스 백신에 대한 승인 여부 결정을 연기하기로 했습니다.

그동안 미국 보건당국은 서바릭스의 안전성에 대한 전문가들의 긍정 평가에도 불구하고 승인을 계속 미뤄왔었습니다.

또, 앞서 FDA가 승인한 경쟁 백신 가다실 역시 부작용 사례가 잇따라 보고된 것으로 전해져, 자궁경부암 백신의 안전성을 놓고 논란이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런던에서 KBS 뉴스 김태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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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국, 자궁경부암 백신 접종 10대 사망
    • 입력 2009-09-30 12:20:31
    뉴스 12
<앵커 멘트> 영국에서 자궁경부암 예방 백신을 맞은 여학생이 숨져 보건당국이 진상조사에 나섰습니다. 미국은 오늘 해당 백신에 대한 승인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었지만, 이번 사망사건으로 유보했습니다. 런던 김태선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영국의 14살 소녀 나탈리 모턴양이 학교에서 자궁경부암 예방백신인 '서바릭스'를 맞은 뒤 부작용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습니다. 같은 반의 다른 여학생들도 일부 구역질과 현기증을 일으켜 조퇴했다고 영국 언론들은 전했습니다. 이에 따라 영국 보건 당국이 긴급 진상조사에 나섰고 정확한 사인을 가리기 위해 부검을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영국 보건 당국은 서바릭스는 백만번 접종에 한번꼴로 부작용이 나올 정도로 안전성이 확보된 백신이라며, 조사를 통해 모턴양의 사망이 백신 접종과 관련이 있는지를 확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국에서는 지난해부터 여학생들을 상대로 무료로 자궁경부암 백신을 접종해오고 있는데, 지금까지 백만명이 접종을 마쳤습니다. 문제의 백신은 우리나라를 비롯해 100개국에서 승인을 받아 사용중에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FDA, 식품의약국은 당초 오늘로 예정됐던 문제의 서바릭스 백신에 대한 승인 여부 결정을 연기하기로 했습니다. 그동안 미국 보건당국은 서바릭스의 안전성에 대한 전문가들의 긍정 평가에도 불구하고 승인을 계속 미뤄왔었습니다. 또, 앞서 FDA가 승인한 경쟁 백신 가다실 역시 부작용 사례가 잇따라 보고된 것으로 전해져, 자궁경부암 백신의 안전성을 놓고 논란이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런던에서 KBS 뉴스 김태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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