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高가 온다…경제 회복세 발목 잡힐 수도

입력 2009.10.01 (22:02) 수정 2009.10.01 (22:2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멘트>

원화 가치, 금리, 물가가 동시 상승하는 이른바 '3고 현상'이 시작될 기미가 보입니다.

하반기 경제에 복병이 될지 김경래 기자가 짚어봅니다.

<리포트>

지난달 1200원 대가 무너진 원달러 환율이 이제 1170원 대까지 내려앉았습니다.

세계적인 달러화 약세가 가장 큰 이유입니다.

급격한 원화가치 상승으로 경기회복을 견인해 왔던 수출에 적신호가 켜진 겁니다.

현대기아차의 경우 원달러 환율이 10원 하락하면 2000억 원의 영업이익이 줄어듭니다.

<인터뷰> 박형중(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 : "환율이 가장 우려스럽다고 봐요. 대략 1150원 수준이 한국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수준이라고 봐요. 이제 30원 정도밖에 안 남았어요."

달러화 약세는 세계 경기 회복 국면과 맞물려 원유 등 국제원자재가 상승을 부채질하며 물가 오름세를 주도하고 있습니다.

올 초 1배럴에 33달러대까지 떨어졌던 석유값은 이제 70달러를 웃돌고 있습니다.

저금리 기조도 흔들리고 있습니다.

양도성 예금증서 금리는 최근 두 달 동안 가파르게 오르고 있고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도 시기 결정만 남았습니다.

지난 해 리먼사태 후 낮은 원화가치와 국제 유가를 포함한 낮은 물가, 그리고 저금리 등 이른바 3저가 이제 3고로 전환되고 있는 겁니다.

환율, 금리, 유가 등 경제 환경의 이 같은 변화로 하반기 우리 경제의 회복세는 상대적으로 둔화될 수밖에 없습니다.

KBS 뉴스 김경래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3高가 온다…경제 회복세 발목 잡힐 수도
    • 입력 2009-10-01 21:32:07
    • 수정2009-10-01 22:27:42
    뉴스 9
<앵커멘트> 원화 가치, 금리, 물가가 동시 상승하는 이른바 '3고 현상'이 시작될 기미가 보입니다. 하반기 경제에 복병이 될지 김경래 기자가 짚어봅니다. <리포트> 지난달 1200원 대가 무너진 원달러 환율이 이제 1170원 대까지 내려앉았습니다. 세계적인 달러화 약세가 가장 큰 이유입니다. 급격한 원화가치 상승으로 경기회복을 견인해 왔던 수출에 적신호가 켜진 겁니다. 현대기아차의 경우 원달러 환율이 10원 하락하면 2000억 원의 영업이익이 줄어듭니다. <인터뷰> 박형중(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 : "환율이 가장 우려스럽다고 봐요. 대략 1150원 수준이 한국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수준이라고 봐요. 이제 30원 정도밖에 안 남았어요." 달러화 약세는 세계 경기 회복 국면과 맞물려 원유 등 국제원자재가 상승을 부채질하며 물가 오름세를 주도하고 있습니다. 올 초 1배럴에 33달러대까지 떨어졌던 석유값은 이제 70달러를 웃돌고 있습니다. 저금리 기조도 흔들리고 있습니다. 양도성 예금증서 금리는 최근 두 달 동안 가파르게 오르고 있고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도 시기 결정만 남았습니다. 지난 해 리먼사태 후 낮은 원화가치와 국제 유가를 포함한 낮은 물가, 그리고 저금리 등 이른바 3저가 이제 3고로 전환되고 있는 겁니다. 환율, 금리, 유가 등 경제 환경의 이 같은 변화로 하반기 우리 경제의 회복세는 상대적으로 둔화될 수밖에 없습니다. KBS 뉴스 김경래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