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상금 미끼 테러에 ‘속수무책’

입력 2009.10.02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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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돈만 주면 사람 죽이는 것도 서슴지 않는 사회 정말 소름끼치죠.

러시아가 요즘 이 문제로 고민이 깊습니다. 김명섭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러시아 잉구세티아 공화국 경찰청사로 차량 한대가 진입합니다.

곧이어 총격 소리가 이어지고 경찰청 건물이 폭발합니다.

무려 백5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잉구세티아 대통령도 폭탄 테러의 표적이 되고 건설부 장관은 집무실에서 총격으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배후는 카프카즈 지역 분리독립을 주장하는 무장단체들.

이들은 요즘 돈을 걸고 이같은 정부 인사 암살과 테러를 부추기고 있습니다.

<인터뷰> 잉구세티아 경찰 : "정부 인사 테러에 가담하면 3천달러를 받습니다. 경찰 최고위 간부 테러는 8천 달러까지 올라갑니다."

이같은 조건에 응해 테러에 가담하는 해당 지역의 실직자들이 매달 수백명에 이른다는 설명입니다.

뾰족한 대책이 없는 러시아는 상황을 숨기기에 급급합니다.

<인터뷰> 잉구세티아 내무부 관계자 : "(러시아)정부에서 테러 관련 촬영협조나 인터뷰를 하지 말라고 지시했습니다."

러시아 정부는 카프카즈 지역의 분쟁으로 인한 참상이 외국 언론에 알려지는 것을 막기 위해 여러 제한 조치를 마련해 왔습니다.

외부에는 진상이 알려지지 않은채 상금을 노린 테러에 살해되거나 실종되는 희생자들이 계속 늘어만 가고 있습니다.

잉구세티아 나자란에서 KBS 뉴스 김명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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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 상금 미끼 테러에 ‘속수무책’
    • 입력 2009-10-02 21:39:58
    뉴스 9
<앵커 멘트> 돈만 주면 사람 죽이는 것도 서슴지 않는 사회 정말 소름끼치죠. 러시아가 요즘 이 문제로 고민이 깊습니다. 김명섭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러시아 잉구세티아 공화국 경찰청사로 차량 한대가 진입합니다. 곧이어 총격 소리가 이어지고 경찰청 건물이 폭발합니다. 무려 백5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잉구세티아 대통령도 폭탄 테러의 표적이 되고 건설부 장관은 집무실에서 총격으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배후는 카프카즈 지역 분리독립을 주장하는 무장단체들. 이들은 요즘 돈을 걸고 이같은 정부 인사 암살과 테러를 부추기고 있습니다. <인터뷰> 잉구세티아 경찰 : "정부 인사 테러에 가담하면 3천달러를 받습니다. 경찰 최고위 간부 테러는 8천 달러까지 올라갑니다." 이같은 조건에 응해 테러에 가담하는 해당 지역의 실직자들이 매달 수백명에 이른다는 설명입니다. 뾰족한 대책이 없는 러시아는 상황을 숨기기에 급급합니다. <인터뷰> 잉구세티아 내무부 관계자 : "(러시아)정부에서 테러 관련 촬영협조나 인터뷰를 하지 말라고 지시했습니다." 러시아 정부는 카프카즈 지역의 분쟁으로 인한 참상이 외국 언론에 알려지는 것을 막기 위해 여러 제한 조치를 마련해 왔습니다. 외부에는 진상이 알려지지 않은채 상금을 노린 테러에 살해되거나 실종되는 희생자들이 계속 늘어만 가고 있습니다. 잉구세티아 나자란에서 KBS 뉴스 김명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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