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의 얼굴’ 금강산의 사계

입력 2009.10.03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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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이산가족의 상봉이 이뤄진 곳이죠.

바로, 겨레의 명산 금강산인데요.

한 사진작가의 집념 어린 노력으로 금강산 사계절의 아름다움이 카메라 렌즈에 담겼습니다.

그 비경 속으로, 송영석 기자가 안내합니다.

<리포트>

(봄) 구름 위로 솟아오른 각기 다른 얼굴의 봉우리들.

붉은 철쭉꽃은 금강산의 봄을 알리는 계절의 전령입니다.

푸름을 더하는 계곡물은 봄의 기운으로 가득 차고 겨우내 움츠렸던 뭇 생명들도 기지개를 폅니다.

이름모를 꽃들이 경쟁하듯 뿜어내는 향기속에 금강산의 봄은 깊어갑니다.

(여름) 짙을 데로 짙어지는 녹음 속에 층암절벽을 타고 흐르는 폭포 소리가 경쾌합니다.

산 정상에는 영겁의 시간을 버텨온 금강송이 늠름한 위용을 자랑합니다.

안개가 자욱하게 드리운 가운데 어렴풋이 드러나는 바위산은 웅장함과 신비로움 그 자쳅니다.

(가을) 어느새 계곡의 나무들은 울긋 불긋 단풍 옷을 갈아 입고 기기 묘묘한 봉우리들은 저마다의 자태로 축제를 엽니다.

청명한 하늘을 이고 만이천봉을 거느리고 있는 비로봉은 압권중의 압권입니다.

(겨울)하지만, 단풍의 화려함을 시샘이라도한듯, 만물상에 눈꽃이 내려앉으면 세상은 금세, 온통 은세계로 변합니다.

여름내 활기차게 흐르던 구룡연 계곡의 천년 물빛도 흰 눈 속에 숨어듭니다.

<인터뷰> 이정수(금강산 전문 사진작가) : "계절별로 사계절이 분명한 것을 시기와 때를 맞춰 금강산을 봐야 산악미와 계곡미를 피부적으로 느끼지 않을까..."

사시사철 색다른 계절의 향연으로 보는 이 들의 감탄을 자아내는 금강산.

역시 겨레의 명산으로 동양 최고의 풍광임을 말없이 웅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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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의 얼굴’ 금강산의 사계
    • 입력 2009-10-03 07: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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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이산가족의 상봉이 이뤄진 곳이죠. 바로, 겨레의 명산 금강산인데요. 한 사진작가의 집념 어린 노력으로 금강산 사계절의 아름다움이 카메라 렌즈에 담겼습니다. 그 비경 속으로, 송영석 기자가 안내합니다. <리포트> (봄) 구름 위로 솟아오른 각기 다른 얼굴의 봉우리들. 붉은 철쭉꽃은 금강산의 봄을 알리는 계절의 전령입니다. 푸름을 더하는 계곡물은 봄의 기운으로 가득 차고 겨우내 움츠렸던 뭇 생명들도 기지개를 폅니다. 이름모를 꽃들이 경쟁하듯 뿜어내는 향기속에 금강산의 봄은 깊어갑니다. (여름) 짙을 데로 짙어지는 녹음 속에 층암절벽을 타고 흐르는 폭포 소리가 경쾌합니다. 산 정상에는 영겁의 시간을 버텨온 금강송이 늠름한 위용을 자랑합니다. 안개가 자욱하게 드리운 가운데 어렴풋이 드러나는 바위산은 웅장함과 신비로움 그 자쳅니다. (가을) 어느새 계곡의 나무들은 울긋 불긋 단풍 옷을 갈아 입고 기기 묘묘한 봉우리들은 저마다의 자태로 축제를 엽니다. 청명한 하늘을 이고 만이천봉을 거느리고 있는 비로봉은 압권중의 압권입니다. (겨울)하지만, 단풍의 화려함을 시샘이라도한듯, 만물상에 눈꽃이 내려앉으면 세상은 금세, 온통 은세계로 변합니다. 여름내 활기차게 흐르던 구룡연 계곡의 천년 물빛도 흰 눈 속에 숨어듭니다. <인터뷰> 이정수(금강산 전문 사진작가) : "계절별로 사계절이 분명한 것을 시기와 때를 맞춰 금강산을 봐야 산악미와 계곡미를 피부적으로 느끼지 않을까..." 사시사철 색다른 계절의 향연으로 보는 이 들의 감탄을 자아내는 금강산. 역시 겨레의 명산으로 동양 최고의 풍광임을 말없이 웅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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