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 코끼리 생존 ‘위기’

입력 2009.10.04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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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야생동물의 천국, 케냐에서 코끼리들이 떼죽음을 당하고 있습니다.

무슨 일인지, 정창준 특파원이 직접 가 봤습니다.

<리포트>

케냐의 초원이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강은 말라버린 지 오랩니다. 코끼리 한 마리가 힘겹게 물을 찾습니다.

10여 년 만에 겪는 최악의 가뭄 탓입니다.

이렇듯 물과 먹이가 부족해지면서 쓰러지는 코끼리들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이 지역에서만 올해 들어 코끼리 백여 마리가 죽은 채 발견됐습니다.

<녹취>해밀턴(박사/코끼리 보호 활동가): "먹이 부족이 실질적 문제입니다. 영양실조로 죽고, 제대로 못먹으니 병에도 약합니다."

밀렵도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멸종위기 동식물 국제거래 협약'에 따라 금지됐던 상아 수출이 지난해 인접국들에서 제한적으로 풀리면서 코끼리 밀렵을 부추기고 있는 것입니다.

<녹취>파울라 카움부('와일드라이트 디렉트' 국장): "지난해 11월 한차례 상아 수출 허용은 국제적으로 상아 거래가 괜찮다는 메시지를 보낸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케냐에는 2만 3천 마리의 야생 코끼리가 있습니다.

최근 몇 년 사이 콩고 코끼리가 절반으로 줄고 차드도 개체수가 1/6 감소했습니다.

가뭄에 밀렵까지 성행하면서 번성하던 케냐 야생코끼리들이 생존위기에 내몰리고 있습니다

케냐 삼부르에서 KBS 뉴스 정창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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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케냐 코끼리 생존 ‘위기’
    • 입력 2009-10-04 20:53:19
    뉴스 9
<앵커 멘트> 야생동물의 천국, 케냐에서 코끼리들이 떼죽음을 당하고 있습니다. 무슨 일인지, 정창준 특파원이 직접 가 봤습니다. <리포트> 케냐의 초원이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강은 말라버린 지 오랩니다. 코끼리 한 마리가 힘겹게 물을 찾습니다. 10여 년 만에 겪는 최악의 가뭄 탓입니다. 이렇듯 물과 먹이가 부족해지면서 쓰러지는 코끼리들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이 지역에서만 올해 들어 코끼리 백여 마리가 죽은 채 발견됐습니다. <녹취>해밀턴(박사/코끼리 보호 활동가): "먹이 부족이 실질적 문제입니다. 영양실조로 죽고, 제대로 못먹으니 병에도 약합니다." 밀렵도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멸종위기 동식물 국제거래 협약'에 따라 금지됐던 상아 수출이 지난해 인접국들에서 제한적으로 풀리면서 코끼리 밀렵을 부추기고 있는 것입니다. <녹취>파울라 카움부('와일드라이트 디렉트' 국장): "지난해 11월 한차례 상아 수출 허용은 국제적으로 상아 거래가 괜찮다는 메시지를 보낸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케냐에는 2만 3천 마리의 야생 코끼리가 있습니다. 최근 몇 년 사이 콩고 코끼리가 절반으로 줄고 차드도 개체수가 1/6 감소했습니다. 가뭄에 밀렵까지 성행하면서 번성하던 케냐 야생코끼리들이 생존위기에 내몰리고 있습니다 케냐 삼부르에서 KBS 뉴스 정창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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