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지진 구조·복구 장기화

입력 2009.10.05 (06:44) 수정 2009.10.05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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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인도네시아 지진피해 현장에선 구조와 복구 작업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또 매몰 현장에서 더 이상 생존자가 발견될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인도네시아 파당 현지에서 김철민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인도네시아 지진피해 현장엔 밤새 부슬비가 내렸습니다.

변변히 쉴 곳조차 없는 주민들은 밤새 추위가 배고픔에 떨었습니다.

<인터뷰> 바하사(지진 피해자)

그동안 외부 지원이 끊겼던 파당시 외곽 산간 마을에 각국 구조대원들이 속속 투입되고 있습니다.

한국의 119 구조대 등 14 개 나라 구조대원들은 어제 하루에만 약 10 여구의 시신을 추가로 발굴했습니다.

외진 산골마을에 한국 구조대가 도착하자, 그동안 고립됐던 주민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진입로가 끊겨 복구장비가 들어오지 못하는 고립 마을에선 맨손으로 건물 잔해를 헤치며 실종된 가족을 찾으려는 주민들 모습이 종종 눈에 띄었습니다.

그러나 수색과 구조 작업이 장기화되면서 사망자 숫자만 계속 늘어날 뿐, 이틀째 생존자 발굴 소식은 없었습니다.

<인터뷰> 부디아르(지진 피해자)

인도네시아 정부는 현재 파당시 외곽 지역 4 개 마을에만 640 여명이 실종 또는 매몰됐으며 이들 대부분이 사망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공식 집계된 사망, 실종자는 약 천 4 백여명, 붕괴된 건물은 8 만채가 넘습니다.

유엔은 시신 발굴과 건물 복구가 장기화될 수 있다며 전염병 창궐을 막기 위해 방역 작업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인도네시아 파당에서 KBS 뉴스 김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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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도네시아 지진 구조·복구 장기화
    • 입력 2009-10-05 06:03:19
    • 수정2009-10-05 07: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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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인도네시아 지진피해 현장에선 구조와 복구 작업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또 매몰 현장에서 더 이상 생존자가 발견될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인도네시아 파당 현지에서 김철민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인도네시아 지진피해 현장엔 밤새 부슬비가 내렸습니다. 변변히 쉴 곳조차 없는 주민들은 밤새 추위가 배고픔에 떨었습니다. <인터뷰> 바하사(지진 피해자) 그동안 외부 지원이 끊겼던 파당시 외곽 산간 마을에 각국 구조대원들이 속속 투입되고 있습니다. 한국의 119 구조대 등 14 개 나라 구조대원들은 어제 하루에만 약 10 여구의 시신을 추가로 발굴했습니다. 외진 산골마을에 한국 구조대가 도착하자, 그동안 고립됐던 주민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진입로가 끊겨 복구장비가 들어오지 못하는 고립 마을에선 맨손으로 건물 잔해를 헤치며 실종된 가족을 찾으려는 주민들 모습이 종종 눈에 띄었습니다. 그러나 수색과 구조 작업이 장기화되면서 사망자 숫자만 계속 늘어날 뿐, 이틀째 생존자 발굴 소식은 없었습니다. <인터뷰> 부디아르(지진 피해자) 인도네시아 정부는 현재 파당시 외곽 지역 4 개 마을에만 640 여명이 실종 또는 매몰됐으며 이들 대부분이 사망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공식 집계된 사망, 실종자는 약 천 4 백여명, 붕괴된 건물은 8 만채가 넘습니다. 유엔은 시신 발굴과 건물 복구가 장기화될 수 있다며 전염병 창궐을 막기 위해 방역 작업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인도네시아 파당에서 KBS 뉴스 김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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