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 키우고 싶어요’ 미혼모 말뿐인 지원

입력 2009.10.05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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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혼모 아이들이 어려운 형편으로 결국 해외로 입양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정부가 조금만 더 신경 쓴다면 아이들이 우리 땅, 엄마의 품에서 자라게 할 수 있다는 얘깁니다.

김지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9살 최모양은 두 달 전 아기 엄마가 됐습니다.

직업도 없이 막막한 상황이었지만 차마 아이를 포기할 수 없어 입양 대신 양육을 택했습니다.

<녹취> 19살 미혼모 : “주위에서 그러잖아요. 닮았다고. 엄마를 알아보는거나, 모유 수유할 때..”

최근에는 이처럼 과거와 달리 직접 아이를 기르려는 미혼모들이 늘고 있습니다.

정부도 이를 지원하기 위해 미혼모가 직접 아이를 키울 경우, 복지 급여를 지급할 수 있는 법을 만들었지만 정작, 지금까지 혜택을 받은 미혼모는 단 한 명도 없습니다.

<인터뷰> 은성호(보건복지가족부 과장) : “미혼모에 대해서 왜 이런 추가적인 지원을 해줘야 되느냐 그런 부분. 그러한 지원이 확대 못 되는 원인은 부정적인 인식이 확산돼있다”

이런 상황에서 대부분 양육을 포기하게 되고, 해외로 입양되는 아이들의 90% 가까이가 미혼모 아이들로 채워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손숙미(의원 / 국회 보건복지가족위 소속) : “대부분 입양되는 걸 국가가 알면서도 지원을 하지 않고 있다는 건 사실상 국가가 책임을 방기하고 있는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미혼모 양육' 지원에 대한 법까지 만들어 놓고 정부가 머뭇거리고 있는 사이 한해 천여명의 미혼모 아이들이 해외로 입양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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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아이 키우고 싶어요’ 미혼모 말뿐인 지원
    • 입력 2009-10-05 06:36:52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미혼모 아이들이 어려운 형편으로 결국 해외로 입양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정부가 조금만 더 신경 쓴다면 아이들이 우리 땅, 엄마의 품에서 자라게 할 수 있다는 얘깁니다. 김지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9살 최모양은 두 달 전 아기 엄마가 됐습니다. 직업도 없이 막막한 상황이었지만 차마 아이를 포기할 수 없어 입양 대신 양육을 택했습니다. <녹취> 19살 미혼모 : “주위에서 그러잖아요. 닮았다고. 엄마를 알아보는거나, 모유 수유할 때..” 최근에는 이처럼 과거와 달리 직접 아이를 기르려는 미혼모들이 늘고 있습니다. 정부도 이를 지원하기 위해 미혼모가 직접 아이를 키울 경우, 복지 급여를 지급할 수 있는 법을 만들었지만 정작, 지금까지 혜택을 받은 미혼모는 단 한 명도 없습니다. <인터뷰> 은성호(보건복지가족부 과장) : “미혼모에 대해서 왜 이런 추가적인 지원을 해줘야 되느냐 그런 부분. 그러한 지원이 확대 못 되는 원인은 부정적인 인식이 확산돼있다” 이런 상황에서 대부분 양육을 포기하게 되고, 해외로 입양되는 아이들의 90% 가까이가 미혼모 아이들로 채워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손숙미(의원 / 국회 보건복지가족위 소속) : “대부분 입양되는 걸 국가가 알면서도 지원을 하지 않고 있다는 건 사실상 국가가 책임을 방기하고 있는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미혼모 양육' 지원에 대한 법까지 만들어 놓고 정부가 머뭇거리고 있는 사이 한해 천여명의 미혼모 아이들이 해외로 입양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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