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양자·다자 대화로 비핵화 실현”

입력 2009.10.05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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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이 어제 방북한 원자바오 중국 총리에게 북핵 문제와 관련한 '양자, 다자간 협상'에 나설 수 있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원자바오 총리의 오늘 회담이 더욱 주목됩니다.

베이징 강석훈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김영일 북한 총리가 어제 방북한 원자바오 중국 총리에게 '북한의 핵무기 문제와 관련해 협상 가능성이 열려있다'고 말했다고 중국의 국영텔레비전인 CCTV가 보도했습니다.

CCTV는 북중 양국 총리 회담에서 김 총리가 북한은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면서 양자, 다자간 협상을 통해 비핵화 목표 실현에 대한 용의를 강조했다고 전했습니다.

김 총리의 이같은 언급은 지난 달 다이빙궈 특사의 방북때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언급했던 내용과 일치하는 것입니다.

원자바오 총리도 방북 도착성명에서 한반도 평화와 안전을 위해 중대한 공헌을 하겠다며 대화와 협상을 통한

한반도 비핵화 실현을 강조해 북한이 핵협상 테이블에 나오도록 간접적으로 촉구했습니다.

이같은 양국의 움직임에 따라 오늘로 예상되는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원자바오 총리의 면담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김 위원장이 지난달의 양자 다자간 협상 용의보다 더 진전되고 구체적인 입장을 표명할 지 여부가 관심의 초점입니다.

다만, 6자회담 복귀 선언은 북미 대화 이후에 나올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입니다.

<녹취> 고유환(교수/동국대 북한학과) : "양자회담에서 6자 복귀를 카드로 써야 미국에서 얻을 게 많기 때문에 이번에 바로 중국에 선물로 줄지는 의문이다."

물론, 김정일 위원장이 중대발표 형식으로 6자회담 복귀를 선언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강석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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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양자·다자 대화로 비핵화 실현”
    • 입력 2009-10-05 06:5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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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이 어제 방북한 원자바오 중국 총리에게 북핵 문제와 관련한 '양자, 다자간 협상'에 나설 수 있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원자바오 총리의 오늘 회담이 더욱 주목됩니다. 베이징 강석훈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김영일 북한 총리가 어제 방북한 원자바오 중국 총리에게 '북한의 핵무기 문제와 관련해 협상 가능성이 열려있다'고 말했다고 중국의 국영텔레비전인 CCTV가 보도했습니다. CCTV는 북중 양국 총리 회담에서 김 총리가 북한은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면서 양자, 다자간 협상을 통해 비핵화 목표 실현에 대한 용의를 강조했다고 전했습니다. 김 총리의 이같은 언급은 지난 달 다이빙궈 특사의 방북때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언급했던 내용과 일치하는 것입니다. 원자바오 총리도 방북 도착성명에서 한반도 평화와 안전을 위해 중대한 공헌을 하겠다며 대화와 협상을 통한 한반도 비핵화 실현을 강조해 북한이 핵협상 테이블에 나오도록 간접적으로 촉구했습니다. 이같은 양국의 움직임에 따라 오늘로 예상되는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원자바오 총리의 면담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김 위원장이 지난달의 양자 다자간 협상 용의보다 더 진전되고 구체적인 입장을 표명할 지 여부가 관심의 초점입니다. 다만, 6자회담 복귀 선언은 북미 대화 이후에 나올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입니다. <녹취> 고유환(교수/동국대 북한학과) : "양자회담에서 6자 복귀를 카드로 써야 미국에서 얻을 게 많기 때문에 이번에 바로 중국에 선물로 줄지는 의문이다." 물론, 김정일 위원장이 중대발표 형식으로 6자회담 복귀를 선언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강석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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