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김정일-원자바오 회담

<앵커 멘트>

북한을 방문 중인 원자바오 중국 총리가 오늘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공식 회담을 갖습니다.

북핵 문제에 대한 김정일 위원장의 진전된 입장이 나올 지 주목됩니다.

신강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북한을 방문 중인 원자바오 총리가 오늘 중에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공식 회담을 갖습니다.

원 총리는 김 위원장과의 회동에서 양국관계 발전을 위한 경제, 사회, 인도적 지원 등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고 특히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 복귀를 촉구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김 위원장이 오늘 회동에서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이미 언급한 '양자와 다자 대화'보다 더 진전되고 구체화된 입장을 내놓을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김 위원장이 핵 폐기에 대한 의지를 밝히고 이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는 이른바 '중대발표'가 나올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외교소식통들은 관측하고 있습니다.

이에 앞서 김영일 북한 총리는 어제 "북한은 다자, 양자대화를 통해 비핵화 목표를 실현한다는 것을 포기한 적이 없다"고 말해 오늘 김정일 위원장이 이보다 더 나아간 중대발표를 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북한이 핵문제와 관련한 기존 입장을 되풀이하는데 그칠 것이라는 관측도 있습니다.

원자바오 총리는 내일 북중 '친선의 해' 폐막식에 참석한 뒤 귀국할 예정이며 오는 10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한·중·일 정상회의에 참석해 자세한 방북 결과를 설명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뉴스 신강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