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제 개인별 ‘맞춤 치료’ 길 열렸다!

입력 2009.10.06 (21:59) 수정 2009.10.06 (22:0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국내 연구진이 유전자 변이에 따라 항암치료 효과가 다르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규명했습니다.
맞춤 치료의 길이 열렸습니다.
이충헌 의학전문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람마다 외모와 피부색 등이 다른 건 유전자의 변이 때문입니다.

인간의 DNA 염기서열은 평균 1000개마다 한 번씩 차이가 나는데 이 DNA 0.1% 차이가 외모 등을 결정합니다.

외모처럼 유전자 변이에 따라 약물반응과 부작용도 달라집니다.

실제로 위암으로 항암치료를 받고 있는 이 환자는 평균적인 약처방엔 부작용이 심했습니다.

약을 절반으로 줄이자 부작용이 사라지고, 치료효과도 좋았습니다.

<인터뷰> 전대방(위암 항암치료 환자) : "100을 투여하던 게 50을 투여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손발도 많이 좋아지고."

우연히 체질에 맞는 약처방이 이뤄진 것입니다.

문제는 약에 대한 반응을 결정하는 유전자 변이를 알수가 없다는 것인데, 이번에 세브란스병원에서 처음으로 유방암에 대한 특정 항암제의 반응을 결정하는 유전자 변이를 발견했습니다.

<인터뷰> 정현철(세브란스병원 암센터 원장) : "환자마다 작용과 효능이 다르기 때문에 약의 용량을 감소시킨다든지 적절한 약을 선택함으로써 개개인의 맞춤치료를 적용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이 될 것으로 기대."

앞으로는 미리 유전자 변이를 검사해 항암제 반응과 부작용을 예측할 수 있을 뿐아니라, 연구진전에 따라 다른 질병에도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같은 증상에는 똑같은 약을 처방하는 평균적인 치료가 개개인의 유전적인 정보를 기초로 한 맞춤치료로 점차 바뀌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항암제 개인별 ‘맞춤 치료’ 길 열렸다!
    • 입력 2009-10-06 21:35:08
    • 수정2009-10-06 22:03:12
    뉴스 9
<앵커 멘트> 국내 연구진이 유전자 변이에 따라 항암치료 효과가 다르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규명했습니다. 맞춤 치료의 길이 열렸습니다. 이충헌 의학전문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람마다 외모와 피부색 등이 다른 건 유전자의 변이 때문입니다. 인간의 DNA 염기서열은 평균 1000개마다 한 번씩 차이가 나는데 이 DNA 0.1% 차이가 외모 등을 결정합니다. 외모처럼 유전자 변이에 따라 약물반응과 부작용도 달라집니다. 실제로 위암으로 항암치료를 받고 있는 이 환자는 평균적인 약처방엔 부작용이 심했습니다. 약을 절반으로 줄이자 부작용이 사라지고, 치료효과도 좋았습니다. <인터뷰> 전대방(위암 항암치료 환자) : "100을 투여하던 게 50을 투여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손발도 많이 좋아지고." 우연히 체질에 맞는 약처방이 이뤄진 것입니다. 문제는 약에 대한 반응을 결정하는 유전자 변이를 알수가 없다는 것인데, 이번에 세브란스병원에서 처음으로 유방암에 대한 특정 항암제의 반응을 결정하는 유전자 변이를 발견했습니다. <인터뷰> 정현철(세브란스병원 암센터 원장) : "환자마다 작용과 효능이 다르기 때문에 약의 용량을 감소시킨다든지 적절한 약을 선택함으로써 개개인의 맞춤치료를 적용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이 될 것으로 기대." 앞으로는 미리 유전자 변이를 검사해 항암제 반응과 부작용을 예측할 수 있을 뿐아니라, 연구진전에 따라 다른 질병에도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같은 증상에는 똑같은 약을 처방하는 평균적인 치료가 개개인의 유전적인 정보를 기초로 한 맞춤치료로 점차 바뀌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