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현장] “자동차 주행 중 시동 꺼짐 빈발”

입력 2009.10.06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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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멀쩡하게 잘 달리던 차가 갑자기 주행 중 엔진이 멈춘다면 운전자는 얼마나 당황할까요?

대형사고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심각한 결함이지만 원인 규명이 제대로 안되다 보니 교환은 물론 리콜도 거의 없습니다.

취재기자 자리했습니다.

정지주 기자!

<질문>

자동차 주행 중 엔진이 멈췄다, 실제로 이런 경험을 한 소비자를 만나보셨죠?

<답변>

네, 이 운전자는 지난해 국산 대형차를 구입했는데요.

그런데 구입한 지 몇 달도 되지 않아 고속으로 달리던 차가 고속도로에 멈춰섰습니다.

먼저 운전자의 얘기를 들어보시죠.

<인터뷰> 김관영 : "차가 휘청거리는데 브레이크가 말을 안 듣고 휘청거리는데 생명의 위협까지 느꼈죠."

이 운전자는 운전경험이 많았기 때문에 엔진이 꺼진 뒤 갓길로 차를 옮겼다고 합니다.

정비소 두 곳에서 차를 고친 뒤 운행을 했는데 지난 5월 또다시 고속도로에서 엔진이 꺼지는 일이 또 일어났습니다.

1년 사이에 8번 정도 차를 수리했지만 언제 또 엔진이 꺼질 지 몰라 불안해하고 있었습니다.

<질문>

이 같은 주행 중 엔진꺼짐 현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꽤 있다죠?

<답변>

네, 그렇습니다. 한국소비자원에 지난해 1월부터 올 4월까지 접수된 것만 737건이나 됐습니다.

차종을 가리지 않고 기존 판매되는 모델부터 최근 출시된 모델에까지 45개 차종에서 다양하게 발생했습니다.

그런데 주행 중 엔진꺼짐이 한 번 수리로 해결되지 않는다는 점이 큰 문제였는데요.

그래프를 보시겠습니다.

적어도 1번에서 4번은 수리를 한 경우가 74%였고요. 5번 이상 수리를 한 경우가 21%나 됐습니다.

심지어 엔진꺼짐 때문에 10번이상 수리한 경우까지 있었고요.

이같은 엔진꺼짐 현상은 그 원인이 명확하진 않지만 일단 연료계통이나 전자계통 그리고 엔진계통의 결함 때문이 제일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질문>

이런 주행 중 엔진꺼짐 현상은 차량이 출고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에 일어나는 경우가 많죠?

<답변>

그렇습니다.

그래서 차량 자체의 제작상의 결함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윱니다.

먼저 소비자원 관계자의 말을 들어보시죠.

<인터뷰> 김종훈 : "1만킬로 이내, 출고 6개월 안에 결함이 나타나는 것으로 봐서 자동차 제작사의 출고 전 품질관리가 철저히 이뤄져야 합니다."

6개월 안에 엔진멈춤이 일어난 게 63%나 됐고 심지어 한 달 안에 일어난 경우도 28%에 달했습니다.

그만큼 제작상 결함일 가능성이 크다는 얘긴데요, 그런데도 차량 교환이 이뤄진 건 5.8%에 불과하고 리콜이 이뤄지는 건수는 더 적습니다. 2008년 1월부터 단 3건에 불과했습니다.

<질문>

만약 주행 중에 엔진이 멈춘다면 운전자들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답변>

엔진이 멈춘다고 차가 바로 서는 건 아니기 때문에 일단 차를 안전한 곳으로 옮기는 게 중요합니다.

요즘 차량들은 대부분 파워핸들 방식이어서 보시는 것처럼 엔진이 멈출 경우 핸들까지 잘 움직이지 않게 되는 등 치명적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때문에 비상등을 켜고 핸들이 잘 돌아가지 않더라도 힘을 줘서 돌려 갓길 등으로 차량을 옮겨놓는 게 중요합니다.

평소에 소모품 점검과 교환을 잘 해 줘야 하고 연료계통에 있는 이물질 청소도 자주 해줄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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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10-06 23: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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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멀쩡하게 잘 달리던 차가 갑자기 주행 중 엔진이 멈춘다면 운전자는 얼마나 당황할까요? 대형사고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심각한 결함이지만 원인 규명이 제대로 안되다 보니 교환은 물론 리콜도 거의 없습니다. 취재기자 자리했습니다. 정지주 기자! <질문> 자동차 주행 중 엔진이 멈췄다, 실제로 이런 경험을 한 소비자를 만나보셨죠? <답변> 네, 이 운전자는 지난해 국산 대형차를 구입했는데요. 그런데 구입한 지 몇 달도 되지 않아 고속으로 달리던 차가 고속도로에 멈춰섰습니다. 먼저 운전자의 얘기를 들어보시죠. <인터뷰> 김관영 : "차가 휘청거리는데 브레이크가 말을 안 듣고 휘청거리는데 생명의 위협까지 느꼈죠." 이 운전자는 운전경험이 많았기 때문에 엔진이 꺼진 뒤 갓길로 차를 옮겼다고 합니다. 정비소 두 곳에서 차를 고친 뒤 운행을 했는데 지난 5월 또다시 고속도로에서 엔진이 꺼지는 일이 또 일어났습니다. 1년 사이에 8번 정도 차를 수리했지만 언제 또 엔진이 꺼질 지 몰라 불안해하고 있었습니다. <질문> 이 같은 주행 중 엔진꺼짐 현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꽤 있다죠? <답변> 네, 그렇습니다. 한국소비자원에 지난해 1월부터 올 4월까지 접수된 것만 737건이나 됐습니다. 차종을 가리지 않고 기존 판매되는 모델부터 최근 출시된 모델에까지 45개 차종에서 다양하게 발생했습니다. 그런데 주행 중 엔진꺼짐이 한 번 수리로 해결되지 않는다는 점이 큰 문제였는데요. 그래프를 보시겠습니다. 적어도 1번에서 4번은 수리를 한 경우가 74%였고요. 5번 이상 수리를 한 경우가 21%나 됐습니다. 심지어 엔진꺼짐 때문에 10번이상 수리한 경우까지 있었고요. 이같은 엔진꺼짐 현상은 그 원인이 명확하진 않지만 일단 연료계통이나 전자계통 그리고 엔진계통의 결함 때문이 제일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질문> 이런 주행 중 엔진꺼짐 현상은 차량이 출고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에 일어나는 경우가 많죠? <답변> 그렇습니다. 그래서 차량 자체의 제작상의 결함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윱니다. 먼저 소비자원 관계자의 말을 들어보시죠. <인터뷰> 김종훈 : "1만킬로 이내, 출고 6개월 안에 결함이 나타나는 것으로 봐서 자동차 제작사의 출고 전 품질관리가 철저히 이뤄져야 합니다." 6개월 안에 엔진멈춤이 일어난 게 63%나 됐고 심지어 한 달 안에 일어난 경우도 28%에 달했습니다. 그만큼 제작상 결함일 가능성이 크다는 얘긴데요, 그런데도 차량 교환이 이뤄진 건 5.8%에 불과하고 리콜이 이뤄지는 건수는 더 적습니다. 2008년 1월부터 단 3건에 불과했습니다. <질문> 만약 주행 중에 엔진이 멈춘다면 운전자들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답변> 엔진이 멈춘다고 차가 바로 서는 건 아니기 때문에 일단 차를 안전한 곳으로 옮기는 게 중요합니다. 요즘 차량들은 대부분 파워핸들 방식이어서 보시는 것처럼 엔진이 멈출 경우 핸들까지 잘 움직이지 않게 되는 등 치명적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때문에 비상등을 켜고 핸들이 잘 돌아가지 않더라도 힘을 줘서 돌려 갓길 등으로 차량을 옮겨놓는 게 중요합니다. 평소에 소모품 점검과 교환을 잘 해 줘야 하고 연료계통에 있는 이물질 청소도 자주 해줄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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