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새 1마리 때문에’ 비행기 이륙 포기

입력 2009.10.07 (22:03) 수정 2009.10.07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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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작은 새 한 마리 때문에, 비행기가 이륙을 포기하고, 탑승객들이 다른 비행기로 갈아타는 대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정연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 아침 김포공항 활주로.

여수로 떠날 예정이던 비행기가 이륙 10분을 앞두고 발이 묶였습니다.

열린 출입문 사이로 작은 박새 한 마리가 날아들었습니다. 기내로 들어온 새는 이내 비행기 천장 쪽으로 숨었습니다.

<인터뷰> 임다영(대한항공 승무원) : "이 정도로 열려있었고 제가 봤을 때는 머리만 좀 보이다가 소리가 파닥나서 보니까..."

이 비행기는 여객 터미널이 아닌 활주로에서 승객들을 맞고 있었습니다.

당연히 출입문이 열려 있었고 외부에서 새가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불청객인 새 한 마리를 잡는 데 2시간 가까이 걸렸습니다.

박새는 벽면 짐칸 덮개 위에 숨었습니다.

좁은 공간이라 찾기가 쉽지 않아 승무원과 정비사 10여명이 투입됐습니다.

탑승객 123명은 결국 다른 비행기로 갈아탔습니다.

<인터뷰> 엄승모(한국공항공사 관계자) : "안전이 위협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쫓아냈습니다. 기내에 새가 들어와서 지연된 경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43톤이나 되는 비행기를 백그램도 안 되는 새 한마리가 주저앉힌 셈입니다.

KBS 뉴스 정연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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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은 새 1마리 때문에’ 비행기 이륙 포기
    • 입력 2009-10-07 21:34:31
    • 수정2009-10-07 22: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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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작은 새 한 마리 때문에, 비행기가 이륙을 포기하고, 탑승객들이 다른 비행기로 갈아타는 대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정연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 아침 김포공항 활주로. 여수로 떠날 예정이던 비행기가 이륙 10분을 앞두고 발이 묶였습니다. 열린 출입문 사이로 작은 박새 한 마리가 날아들었습니다. 기내로 들어온 새는 이내 비행기 천장 쪽으로 숨었습니다. <인터뷰> 임다영(대한항공 승무원) : "이 정도로 열려있었고 제가 봤을 때는 머리만 좀 보이다가 소리가 파닥나서 보니까..." 이 비행기는 여객 터미널이 아닌 활주로에서 승객들을 맞고 있었습니다. 당연히 출입문이 열려 있었고 외부에서 새가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불청객인 새 한 마리를 잡는 데 2시간 가까이 걸렸습니다. 박새는 벽면 짐칸 덮개 위에 숨었습니다. 좁은 공간이라 찾기가 쉽지 않아 승무원과 정비사 10여명이 투입됐습니다. 탑승객 123명은 결국 다른 비행기로 갈아탔습니다. <인터뷰> 엄승모(한국공항공사 관계자) : "안전이 위협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쫓아냈습니다. 기내에 새가 들어와서 지연된 경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43톤이나 되는 비행기를 백그램도 안 되는 새 한마리가 주저앉힌 셈입니다. KBS 뉴스 정연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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