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소에서 아파트까지…경품의 진화

입력 2009.10.09 (09:03) 수정 2009.10.09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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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 백화점이 분양가 5억 8천만 원인 대형 아파트를 경품으로 내걸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60년 전에는 황소 한 마리가 경품이었다는데요, 시대별로 다양한 경품의 모습을 정지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창립 30주년을 기념해 한 백화점이 경품으로 내건 아파트입니다.

158㎡ 크기에 분양가만 5억 8천만 원에 육박해 경품 사상 최고가로 추정됩니다.

고급스런 인테리어의 이 아파트, 깨끗하게 단장한 채 행운의 주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경수(백화점 마케팅 담당) : "총 10억 원 상당으로 아파트 한 채와 상품권, 독일 여행권 등 다채로운 경품을 준비했습니다."

과거에도 경품은 많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근대 유통업체의 본격적인 경품행사는 1930년대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1936년 화신 연쇄점은 1원 어치 구매 고객 중 10명에게 황소 한 마리씩을 줬고, 이 한약상은 천연 진주조개를 경품으로 내걸었습니다.

1960년대에는 일본차를 들여와 반조립한 새나라 자동차가 특등 경품이었고 풍금과 텔레비전, 고급 전축은 단골 경품들이었습니다.

IMF 사태 이후엔 유통업체들이 국민에게 희망을 주겠다며 소형 아파트와 소형 자동차를 경품으로 내놓았습니다.

<인터뷰> 배봉균(한국상업사박물관장) : "2000년대 들어서는 웰빙바람으로 해외여행이나 건강진단권 등이 경품으로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소비자들의 마음을 솔깃하게 하는 각종 경품들, 시대에 따라 변화하며 지금도 계속 진화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지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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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소에서 아파트까지…경품의 진화
    • 입력 2009-10-09 08: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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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 백화점이 분양가 5억 8천만 원인 대형 아파트를 경품으로 내걸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60년 전에는 황소 한 마리가 경품이었다는데요, 시대별로 다양한 경품의 모습을 정지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창립 30주년을 기념해 한 백화점이 경품으로 내건 아파트입니다. 158㎡ 크기에 분양가만 5억 8천만 원에 육박해 경품 사상 최고가로 추정됩니다. 고급스런 인테리어의 이 아파트, 깨끗하게 단장한 채 행운의 주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경수(백화점 마케팅 담당) : "총 10억 원 상당으로 아파트 한 채와 상품권, 독일 여행권 등 다채로운 경품을 준비했습니다." 과거에도 경품은 많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근대 유통업체의 본격적인 경품행사는 1930년대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1936년 화신 연쇄점은 1원 어치 구매 고객 중 10명에게 황소 한 마리씩을 줬고, 이 한약상은 천연 진주조개를 경품으로 내걸었습니다. 1960년대에는 일본차를 들여와 반조립한 새나라 자동차가 특등 경품이었고 풍금과 텔레비전, 고급 전축은 단골 경품들이었습니다. IMF 사태 이후엔 유통업체들이 국민에게 희망을 주겠다며 소형 아파트와 소형 자동차를 경품으로 내놓았습니다. <인터뷰> 배봉균(한국상업사박물관장) : "2000년대 들어서는 웰빙바람으로 해외여행이나 건강진단권 등이 경품으로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소비자들의 마음을 솔깃하게 하는 각종 경품들, 시대에 따라 변화하며 지금도 계속 진화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지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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