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나영이 사건'을 계기로 KBS가 아동 성폭행이 자주 일어난 장소와 수법을 추적해봤습니다.
놀랍게도, 안전지대로 여겨지던 곳에 검은 손이 뻗쳐 있었고, 유인 수법도 지능적이었습니다.
탐사보도팀 박진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른바 '나영이 사건'은 학교 정문 불과 10여 미터 앞에서 일어났습니다.
출근시간대였지만, 누구도 사고를 막지 못했습니다.
<녹취> 사건 건물 관계자 : "8시 반이면 일 다니는 사람들이라 다 나가고 조용했어요. 아주 시끄러워서 나와봤더니 경찰 양반들이 묻더라고요."
37살 이모 씨는 지갑을 길가에 일부러 떨어뜨렸습니다.
지나던 초등학생이 지갑을 주워가자, 절도 혐의로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협박한 뒤 자신의 차로 끌고 가서 성추행했습니다.
<녹취> 이OO(아동 성추행 피의자) : "(전혀 하실 말이 없어요? 그럼 범행 사실에 대해서는 인정하세요?)..."
학교 안이라고 예외는 아닙니다.
학교 경비원이었던 이 60대 남자는 아이스크림을 사주겠다며 아이들을 숙직실로 유인한 뒤 성추행했습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 : "날씨도 덥고 이제 하니까 아이들이 밖에서 운동장에서 놀고 이러니까 샤워하라(고)하면서..."
지난해 발생한 아동 청소년 성범죄는 6천3백여 건.
범행 장소는 가해자의 집이 16%로 가장 많았고, 공공장소, 학교주변 등의 순이었습니다.
발생 건수는 대도시가 많지만, 인구 비율로 계산하면 지방 소도시에서 더 많이 일어났습니다.
<인터뷰> 박기호(서울대 지리학과 교수) : "CCTV 설치 여부, 혹은 실업률, 평균 소득 이런 경제적인 사회적인 요소들이 상당한 설명력을 갖는 것으로 추정이 됩니다."
사건 예방에서부터 검거, 수사, 처벌, 피해자 보상까지. 유기적인 시스템이 갖춰질 때 우리 사회에서 미성년 성범죄가 사라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나영이 사건'을 계기로 KBS가 아동 성폭행이 자주 일어난 장소와 수법을 추적해봤습니다.
놀랍게도, 안전지대로 여겨지던 곳에 검은 손이 뻗쳐 있었고, 유인 수법도 지능적이었습니다.
탐사보도팀 박진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른바 '나영이 사건'은 학교 정문 불과 10여 미터 앞에서 일어났습니다.
출근시간대였지만, 누구도 사고를 막지 못했습니다.
<녹취> 사건 건물 관계자 : "8시 반이면 일 다니는 사람들이라 다 나가고 조용했어요. 아주 시끄러워서 나와봤더니 경찰 양반들이 묻더라고요."
37살 이모 씨는 지갑을 길가에 일부러 떨어뜨렸습니다.
지나던 초등학생이 지갑을 주워가자, 절도 혐의로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협박한 뒤 자신의 차로 끌고 가서 성추행했습니다.
<녹취> 이OO(아동 성추행 피의자) : "(전혀 하실 말이 없어요? 그럼 범행 사실에 대해서는 인정하세요?)..."
학교 안이라고 예외는 아닙니다.
학교 경비원이었던 이 60대 남자는 아이스크림을 사주겠다며 아이들을 숙직실로 유인한 뒤 성추행했습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 : "날씨도 덥고 이제 하니까 아이들이 밖에서 운동장에서 놀고 이러니까 샤워하라(고)하면서..."
지난해 발생한 아동 청소년 성범죄는 6천3백여 건.
범행 장소는 가해자의 집이 16%로 가장 많았고, 공공장소, 학교주변 등의 순이었습니다.
발생 건수는 대도시가 많지만, 인구 비율로 계산하면 지방 소도시에서 더 많이 일어났습니다.
<인터뷰> 박기호(서울대 지리학과 교수) : "CCTV 설치 여부, 혹은 실업률, 평균 소득 이런 경제적인 사회적인 요소들이 상당한 설명력을 갖는 것으로 추정이 됩니다."
사건 예방에서부터 검거, 수사, 처벌, 피해자 보상까지. 유기적인 시스템이 갖춰질 때 우리 사회에서 미성년 성범죄가 사라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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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전지대 곳곳에 ‘검은 손’ 수법도 지능적
-
- 입력 2009-10-09 20:53:27
![](/newsimage2/200910/20091009/1862260.jpg)
<앵커 멘트>
'나영이 사건'을 계기로 KBS가 아동 성폭행이 자주 일어난 장소와 수법을 추적해봤습니다.
놀랍게도, 안전지대로 여겨지던 곳에 검은 손이 뻗쳐 있었고, 유인 수법도 지능적이었습니다.
탐사보도팀 박진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른바 '나영이 사건'은 학교 정문 불과 10여 미터 앞에서 일어났습니다.
출근시간대였지만, 누구도 사고를 막지 못했습니다.
<녹취> 사건 건물 관계자 : "8시 반이면 일 다니는 사람들이라 다 나가고 조용했어요. 아주 시끄러워서 나와봤더니 경찰 양반들이 묻더라고요."
37살 이모 씨는 지갑을 길가에 일부러 떨어뜨렸습니다.
지나던 초등학생이 지갑을 주워가자, 절도 혐의로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협박한 뒤 자신의 차로 끌고 가서 성추행했습니다.
<녹취> 이OO(아동 성추행 피의자) : "(전혀 하실 말이 없어요? 그럼 범행 사실에 대해서는 인정하세요?)..."
학교 안이라고 예외는 아닙니다.
학교 경비원이었던 이 60대 남자는 아이스크림을 사주겠다며 아이들을 숙직실로 유인한 뒤 성추행했습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 : "날씨도 덥고 이제 하니까 아이들이 밖에서 운동장에서 놀고 이러니까 샤워하라(고)하면서..."
지난해 발생한 아동 청소년 성범죄는 6천3백여 건.
범행 장소는 가해자의 집이 16%로 가장 많았고, 공공장소, 학교주변 등의 순이었습니다.
발생 건수는 대도시가 많지만, 인구 비율로 계산하면 지방 소도시에서 더 많이 일어났습니다.
<인터뷰> 박기호(서울대 지리학과 교수) : "CCTV 설치 여부, 혹은 실업률, 평균 소득 이런 경제적인 사회적인 요소들이 상당한 설명력을 갖는 것으로 추정이 됩니다."
사건 예방에서부터 검거, 수사, 처벌, 피해자 보상까지. 유기적인 시스템이 갖춰질 때 우리 사회에서 미성년 성범죄가 사라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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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 기자 parkj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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